
네이버 웨일
네이버 웨일 리뷰. 비발디 브라우저를 배꼈지만 네이버 기능들로 개성을 살린 웹 브라우저!
요즘은 다소 잠잠해졌습니다만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부터 그야말로 온갖 웹 브라우저가 난립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데스크톱에서는 크롬, 맥에서는 사파리같은 식으로 절대강자가 있었지만 당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등장했으니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본 듯합니다. 참고로 절대 강자는 아니지만 삼성 인터넷이 꽤나 인기가 많죠. 후일 등장한 브레이브 브라우저도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하여튼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네이버도 당시 본인들의 브라우저를 만들었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독창적인 모습은 딱히 보이지 않아서 많이 아쉽지만 그 사이사이를 본인들의 기능들로 채워넣었습니다. 바로 네이버 웨일입니다.
본격적인 리뷰 전 선요약!
- 네이버 파파고, 네이버 메모, 네이버 캘린더 등 네이버의 기능을 주로 활용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웹 브라우저입니다.
- 다만 네이버 관련 기능들을 제외하면 다른 웹 브라우저들에 비해서 기능 부분에서 다소 부족합니다.
- 맥 사용자분들 중에서 웨일 내에서 HTS를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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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웨일 리뷰. 비발디 브라우저를 배꼈지만 네이버 기능들로 개성을 살린 웹 브라우저!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비발디 브라우저를 그냥 빼다박았습니다.
사실 요즘 웹 브라우저는 인터페이스가 좀 비슷비슷하긴 합니다.
제가 네이버 웨일에 눈길이 가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무래도 네이버에서 웹 브라우저를 만들어서 관심이 갔던 것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앱이 제가 주로 사용하는 비발디 브라우저를 좀 대놓고 베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이 부분은 뒷 부분에…
하여튼 외형은 비발디로 착각할 수준으로 비슷합니다. 만약 웹 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었다면 신고 당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이드바, 밑에도 있는 디자인, 전체적인 아이콘이나 그런 배치들 등등… 전반적으로 말이죠. 다만 네이버 웨일 입장에서는 다행이도(?) 요즘은 웹 브라우저들끼리 디자인들이 다들 비슷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뭐 엣지도 사이드바 다 쓰고 하죠… 이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첫 화면에서는 테마를 꾸밀 수 있는데요, 사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퀄리티가 하나하나가 높다는 느낌입니다.
간간이 실제 작가가 만든 그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테마가 많긴 한 듯한데, 뭔가 실속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발디는 테마의 자유도를 높이고 다른 분이 만든 테마도 다운받을 수 있지만 이용자 수 자체가 적어서 일종의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네이버 웨일의 경우는 테마 개수 자체는 좀 적은 편이지만 그 하나하나의 질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기성 작가들이 만든 테마들도 있어서 확실히 질적으로는 좋다고 하겠습니다.
브라우저의 기능들 역시 비발디에서 많이 보던 기능…
듀얼 탭 정도로 웹 브라우저의 주요 기능이라… 그래도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은 있습니다.
기능들도 비발디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듀얼 탭 기능이 있습니다. 솔직히 비발디 유저 입장에서 듀얼 탭 정도는 가소롭습니다. 비발디는 탭 4개도 한번에 꺼내고 그러거든요. 그래도 좋은 부분이라면 비발디는 마치 폴더에서 파일 여러 개 컨트롤로 클릭한다는 느낌이라서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요, 네이버 웨일에서는 버튼 하나로 두 개의 탭을 탁 나눠주니 편한 부분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뭔가 이것저것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자 했던 흔적은 있습니다. 일단 사이드바에 기본적으로 있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도구모음이라고 해서 시계, 달력, 환율 등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것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직장인분들이 일하다가 잠시 슥 확인할 때 있으면 좋은 것들이 모여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든 부분은 맞춤법 검사기가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기는 부산대 사이트가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웹 페이지 자체가 느려서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네이버 웨일에서는 맞춤법 검사기 바로바로 사용하면 되니 좋습니다.
네이버의 여러 기능들을 비교적 사용하기 쉽습니다!
확장 스토어도 나름대로 앱들이 있고, 크롬 확장 프로그램들도 사용 가능합니다!
네이버 웨일은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이니만큼 당연히 네이버의 기능들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네이버 기능 뭐 있겠냐 싶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파파고 번역이 꽤 마음에 듭니다.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웹 번역할 때 파파고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번역 속도도 꽤나 빨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리뷰했던 네이버 메모도 당연히 동기화가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PC 버전의 다소 구린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깔끔한 웹 버전의 인터페이스를 사용 가능해서 좋습니다. 그 외에 네이버 캘린더 등 네이버 앱들이 다 있으므로 본인이 네이버의 서비스들을 주로 사용하신다면 네이버 웨일이 적합할 듯합니다.
네이버 웨일에서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들을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개성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다만 네이버 웨일 내의 확장 프로그램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크롬 확장 프로그램들 역시 당연히 사용가능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완벽하게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일단 모든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충돌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일이 다소 잦은 듯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아쉽네요…
웹 브라우저 내에서 HTS를 사용할 수 있다?!
아직 조금은 아쉽습니다… 어디까지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사실 제가 네이버 웨일을 사용해보고자 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것입니다. 바로 공인인증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신한금융투자 HT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HTS급 인터페이스는 아닙니다. 인터페이스가 앱과 웹의 중간 단계정도인데, 나름대로 깔끔해서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본인 주식 확인 정도에 적합해보입니다. 물론 구매도 가능한 듯합니다. 이거를 웹에서 사용한다고 WTS 뭐 이런 식으로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제가 이 리뷰를 처음 쓰는 24년 7월 기준으로 1년 가량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적이 엄청 크진 않은지 너무 신한투자증권쪽에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점이 정말 뼈아픈데요, 공인인증서 수준으로 악질인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이 친구가 동작하는 것을 보아하니 공인인증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PC에 악영향을 미치는 친구들에게서 완전히 자유로운 확장 프로그램은 아닌 듯합니다. 혹시 이 친구가 안 깔려있다면 어떨 지는 잘 모르겠으나… 생각보다는 실망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이 친구를 사용해야 할 이유는 사라졌습니다. 요즘은 가령 제가 사용하는 미래에셋 카이로스도 앱에서 로그인을 할 수 있거든요.
다만 이 확장 프로그램 리뷰들을 보면 맥 이용자분들이 많이 좋아하십니다. HTS가 맥에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맥 이용자분들은 좋아하시니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만약 네이버 웨일이 인기도 많고, 이 확장 프로그램도 사용자가 더더욱 많았다면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하게 웹에서 사용가능한 HTS를 출시했을지도 몰랐을텐데 아쉽습니다.
네이버답게 실험적인 기능들도 일부 있습니다.
네이버가 은근히 혁신적인 것들을 많이 시험하는 만큼 네이버 웨일 역시 웨일 스페이스라는, 웨일을 이용한 교육용 화상회의 프로그램이라거나, 아예 크롬북처럼 웨일북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사용자가 많지는 않은 듯하지만 이런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네이버 웨일은 웹 브라우저 자체로는 아쉽지만, 본인이 네이버 내의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신다면…
CPU 사용량은 제법 많아보입니다.
네이버 웨일은 웹 브라우저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기능들은 다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것에 충실할 따름이지 다른 웹 브라우저들에 비해서 특출나지는 않습니다. 구글 크롬은 뭐 업게 표준이자 대장이고, 엣지는 코파일럿 외에도 사이드바에서 예전부터 이것저것 쏠쏠한 기능들이 많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BAT 코인이 있고, 비발디 브라우저는 다른 브라우저에서 없는 기능들, 특히 탭 기능들이 가장 뛰어납니다. 파이어 폭스는 크로뮴이 아니니만큼 특유의 개성 및 개인정보 관련해서 강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까지 생각해본다면 삼성 인터넷이나 사파리도 상당히 접근성이 좋습니다. 네이버 크롬은 이 친구들에 비해서 아쉽지만 네이버 기능들에 강점이 있어서 국내 한정으로는 꽤 좋을 수 있는 웹 브라우저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가 더 세계급 검색엔진이었으면 더더욱 인기가 많았을텐데 아쉽네요.
한편 CPU 사용량이 제법 많은 듯합니다. 리뷰하면서 창 몇 개 띄우고 가만히 냅뒀었는데 컴퓨터가 뭔가 느려져서 뭐지 확인해봤는데 비발디보다 CPU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더라고요. 비발디에 저는 창을 수십개 띄우니만큼 램 자체는 당연히 비발디가 많이 먹지만 네이버 웨일이 생각보다 CPU를 많이 먹는 듯합니다. 물론 가령 창을 몇 십개를 띄어도 CPU 사용량이 비슷하다거나 그럴 수는 있겠습니다.
네이버 웨일 정리
좋은 점
- 네이버 내의 기능들, 특히 파파고 등을 사용하기 좋다.
- 도구모음 등 쏠쏠하게 좋은 기능들이 있는 편.
- 테마들도 개수는 많진 않아도 질이 좋음.
- 맥 이용자 분들에게 HTS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을 수 있음.
아쉬운 점
- 다른 메이저한 웹 브라우저들에 비해서 기능이 다소 부족함
- 네이버 내의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사용할 이유가 없음
- CPU 사용량이 다소 많은 것으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