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어(Bear)
베어(bear) 리뷰. 개성보다는 깔끔함으로 승부하는 글쓰기 앱!
요즘 생계 등으로 앱 리뷰가 좀 부진했었습니다. 그것도 좀 많이 부진하다보니 나름대로 인기 있는 글쓰기 앱들도 리뷰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앱들 중 하나가 바로 이 베어(Bear)입니다. 사실 외형은 좀 깔끔해보여도 기능 등을 보면 특별할 것은 없는 글쓰기 앱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 사용자들은 꽤나 있는 편입니다. 한번 파헤쳐봤습니다. 베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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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는 깔끔하고 친절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입니다.
깔끔함은 기본이고 여기에 디테일을 한 스푼 얹었다고나 할까요.
글쓰기 앱들은 인터페이스가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나름 앱들마다 살짝살짝 다릅니다. 베어 역시 깔끔하면서도 나름 친절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부분은 ###를 눌러서 H3기능을 활성화하면 왼쪽에 조그맣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디테일적인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메모들 모음 자체는 가장 무난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개성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모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괜찮을 듯합니다.
기능 자체는 평범한 편이지만 사람들의 취향을 배려한 듯한 모습입니다.
솔직히 기능은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뭔가 에버노트처럼 아예 문서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단순히 깔끔하게 글을 적을 수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단순한 듯하면서도 드롭박스 페이퍼처럼 깊이가 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간단하게 메모를 적는 용도로서는 썩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특이한 점은 ‘사이드 액션’을 변경할 수 있는데요, 아마 마크다운으로 문서를 볼 수 있게 하는 모드와 워크플로위처럼 항목을 보였다가 숨겼다가 하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능 역시 사람에 따라서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계를 보거나 혹은 앞문서, 뒷문서를 보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설정으로 여백이나 글씨 크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사용자에 따라서 커스터마이즈가 다양하다는 것이 큰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본인이 마음에 드는 에디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은 스크리브너 등 좀 세세한 워드프로세서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대체적으로는 앱을 가볍게 만들었으면서 이런 디테일이 있는 것은 좋게 봅니다.
본인들의 타켓층을 어느 정도 잘 읽고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쓰기 앱들도 종류가 워낙 많으니만큼 엄연히 본인들의 타깃 유저층들을 겨냥하면서 개발해야합니다. 베어는 그 부분을 나름 잘 알고있다고 판단됩니다. 베어는 애플 페이지스처럼 워드프로세서가 아니고, 예전 구버전 에버노트처럼 노트 앱인데 기능이 아주 강력한 그런 앱도 아니므로 소설이나 블로그 등 서식을 최소화하고 글을 가볍게 적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바로 통계 기능입니다. 에디터에서 1시 방향에 i버튼을 누르면 통계나 글 구조 등을 볼 수 있는데요, 가독성이 좋으면서도 본인들이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서 보는 것도 가능해서 사용자 취향을 어느 정도 고려했다고 보입니다.
베어만의 핵심 기능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 앱은 물론 어느 정도 운영이 잘 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윗문단에서 언급했듯 이 앱은 이 앱만의 킬러 기능이 사실상 없습니다… 킬러 기능이 없으면 이 앱의 경쟁상대는 ‘애플 메모’가 됩니다. 그렇게 보면 이 앱을 사용할 만한 이유가 크게 없다고 봅니다. 다른 앱들은 하다못해 안드로이드, 아니 적어도 윈도우 버전이라도 있어서 차별화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베어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앱이 출시 타이밍이 잘 맞아서 다소 갑작스럽게 인기가 있는 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핵심 기능이 뭔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 앱이 다른 앱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 이미 마크다운 앱들은 정말 많거든요.
베어는 가격도 다소 비싼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앱들이 다 비싸지만 너도 이 가격은 좀…
베어는 예전에는 가격이 다소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앱들처럼 매년 3~40달러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물론 가격이 많이 올라가도 그만큼 기능이 좋아진다면 당연히 돈을 낼 만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유료버전에서 중요한 기능은 동기화가 전부입니다. 물론 유료버전 사용시 여러 테마들을 지원하고 서식이 많아진다는 것 등의 기능들이 있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만 생각해본다면 유료 버전을 사용해야 할 이유는 딱히 없어보입니다. 요즘은 워낙 좋은 앱들이 많기도 하고요, 또 무료라는 측면만 생각해본다면 다시 언급되는 우리의 ‘애플 메모’나 ‘애플 페이지스’와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가 크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뭐 페이지스는 그래도 워드프로세서입니다만… 그나마 베어 입장에서 위안이 되는 점이라면 에버노트 등 터줏대감격인 앱들보다는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iOS 앱들 중에서는 iA Writer나 스크리브너 등 1회성 구매 앱이면서도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앱들이 다수 있습니다. 베어가 솔직히 그 정도의 앱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아닌 것 같은데말이죠.
강력한 경쟁자가 또 언제 등장할지 모릅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봅니다.
앱이 나름대로 운영은 되고 있습니다만 뭔가 업데이트도 핵심 기능이 많아지는 것같지도 않고, 유료 버전 가격은 많이 비싸지고, 물론 저처럼 기기가 몇 개씩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료 버전으로 그냥 사용해도 충분하기는 하겠고요. 앞으로 이 앱이 어떻게 발전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깔끔함과 무난함으로 히트를 쳤지만 그 외에 대단한 것이 없으니 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분야가 분야이다보니 지금 인지도가 있어도 경쟁자가 나오기 너무 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윈도우 버전 정도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본인들이 결정할 일이겠죠…
베어(Bear) 정리
좋은 점
- 깔끔하면서 친절한 인터페이스
- 여러 애플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좋음.
아쉬운 점
- 이 앱만의 무언가는 크게 보이지 않음.
- 가성비가 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