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넷, 다섯, 여섯째 날 및 총평
5박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넷, 다섯, 여섯째 날 및 총평
사실 나름 5박 6일 여행 갔다왔으면 더 적을 것들이 많아야하는데요, 제가 여행 기간에 비해서 워낙 본 것이 적다보니… 겨우 3부작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내용을 막 막 불린다면 하나 정도는 충분히 더 쓸 수 있겠지만 적당히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언젠가 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 더 볼 것 위주로 적을 것들이 많도록 여행을 갔으면 합니다. 그러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넷째, 다섯째, 여섯째 날 및 총평까지 적어봤습니다.
- 저는 이 여행을 25년 5월 경에 갔었는데요, 제가 글을 쓰는 기준으로 몇 달 차이가 나지 않는데 그 사이에 아르헨티나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고 합니다. 그 점은 감안부탁드립니다.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기 1부 링크, 2부 링크
Table of Contents






넷째날(일)
아르헨티나는 매주 일요일마다 아사도를 먹는다고 합니다. 온 동네가 회색 연기로 가득…
이날은 친구 집에서 아사도를 먹었습니다. 아마 친구가 오전에 성당을 가서 그때까지는 제가 숙소에 있다가 점심쯤에 만났습니다. 아사도와 초리빵, 그리고 무슨 순대같은 친구를 먹었습니다. 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사실 좀 심각하게 짜긴 했는데… 이 부분은 좀 남미 특이라서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당시에는 조금 먹으니 금방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진 못했습니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세 배는 더 먹었어야 했습니다ㅠㅠ
그 후에 친구 집 좀 구경하고(자기 집을 1년 동안 짓는다고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빡 짓는 것이 아니고 2백 정도 주면 바닥해주고, 3백 정도 주면 벽 해주고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 뭐 물론 한번에 내면 다 해주겠지만 아무래도 형편상 그런 듯…) 유튜브 좀 보고(저 때문인지 아르헨티나 관광 영상을 틀어주더라고요.) 그 주변 동네를 걷다가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아사도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숙소를 나설 때부터 공기가 죄다 회색이었습니다. 고기 냄새는 덤입니다. 근처를 걸을 때도 사람들이 죄다 아사도를 굽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공원도 갔는데 공원에 축구 필드가 두 개나 있어서 역시 아르헨티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프라가 다릅니다… 남은 음식 일부를 가져왔는데요, 이 음식들을 조금 먹고 또 남은 친구들은 칠레까지 무사히 가져오게됩니다. 분명 비행기 타기 전에 음식물들은 검사를 좀 빡씨게 받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저는 분명히 숨기지 않고 당당히 엑스레이에 집어넣었으나(그것도 아르헨티나, 칠레 두 번이나)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뭐 마약견이 훈련이 잘 된 것인지 ㄹㅇ 마약 앞에서만 짖고 고기 앞에서는 짖지 않나봅니다…
아마존 프라임 에반게리온 외에도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찾아봤는데 폴아웃 드라마가 있더라고요. 시즌 1 전부 다 봤습니다… 대략적인 평을 하자면 드라마 중간중간에 좀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살짝 산만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폴아웃 특유의 느낌을 정말 잘 살려서 이 부분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째 여행가서 아마존만 본 듯합니다.












다섯째 & 여섯째날(월, 화)
근처를 좀 걷는 등 좀 무난한 하루. 사실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월요일에는 사실 다른 곳을 가볼까 싶었는데 기차로 한참 가야한다 생각하니 별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사실 제가 좀 더 모험적인 사람이었으면 어떻게든 갔겠습니다만… 그래서 그냥 주변 좀 돌고, 마트가서 사람들 줄 선물들 좀 사고 크~게 한 바퀴 걷고 돌아왔습니다. 치안은 확실히 괜찮은 듯합니다. 저는 칠레 돌아오자마자 핸드폰 털릴 뻔했어서… 물론 이것도 우리나라로 치면 구마다 다르기때문에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이 부분도 여기 구가 그렇게 크거나 부자인 구는 아니기때문에 ‘여기도 이 정돈데?’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총평 및 아르헨티나 이모저모 느낀 점!
호캉스로는 의미 있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을 지나치게 많이 본 느낌도 있지만…
생각보다 소소한 여행이었고,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도 엄청 싸서 호텔을 예약하지 않은 것 자체는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다음에 만약 아르헨티나를 또 가게 된다면 아예 식당을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비싸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그냥 에어비엔비 예약해서 Coto같은 마트 가서 고기 잔뜩 산 다음에 끼니마다 구워먹으면 매일매일 스테이크 먹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것만으로도 거의 이득 엄청 보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기가 싸다고 해서 나쁜 것도 절대 아니고말이죠. 더 좋으면 좋았지…
사실 아마존 프라임을 좀 많이 보긴 했는데요… 이것 역시 호캉스라고 생각해보면 의미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혼자 여행갔다면 고기 먹으면서 아마존도 보고 막 그랬겠죠 아마.
사실 제가 일기예보를 보고 여행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출발일에는 비가 왔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다음 날부터 비가 전혀 오지 않아서 하늘이 진짜 구름 한점 없이 파랐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뜻 자체가 ‘좋은 공기‘ 대략 이런 의미인데 이름값을 제대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칠레에 비해서 습한 날들도 좀 있는 듯했습니다만 제가 갔을 시기가 비교적 날씨가 괜찮았다고 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인상 깊었던 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일단 축구 인프라… 칠레도 식당 등에서 축구를 많이 보는 편이어서 남미는 다르다고 생각했으나 아르헨티나에 비하면 정말 한줌 수준이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축구팀이 크게 두 개가 있는데, 이 두 팀이 엄청난 라이벌 관계인 듯합니다. 열기도 엄청 치열한 것 같더라고요. 경기가 있을 때는 남녀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경기 보러 같이 가는 듯했고, 토요일인가 그때는 파란 팀이 이겼는데 아예 버스 하나에 그 팀 사람들이 죄다 타서 축제 분위기에 파란색 연막탄까지… 이걸 사진 못 찍은 게 정말 아쉽네요. 분명 칠레 산티아고에도 Colo-Colo인가 하는 팀이 인기도 있고 한데 분위기가 이 정도로 과열되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우리 동네에서만 조용한 것일까요? 하여튼 요즘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남녀노소 많이들 보는 것이 이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으나, 남미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야생의 느낌을 풍기더라고요.
그리고 앞서 식당 등 음식들 물가는 이야기했습니다만 다른 물건들은 가격이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였습니다. 처음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면세점이 있었는데, 면세점에서 플스를 팔길래 관심있게 봤었습니다. 듀얼센스 가격이 90달러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공항 면세점인데 와… 하지만 나중에는 ‘역시 면세점이구나!‘으로 평가가 바뀌게 됩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플스5 가격이 150만원이기 때문입니다 미친… 플스 5 프로 아닙니다. 그냥 플스 5입니다. Playstation 5 standard가 말이죠.
아르헨티나가 나라 자체가 수입을 좀 많이 규제해서 그런 듯합니다. 여기 사람들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또 몸소 느끼는 것은 그 충격이 다릅니다. 정말 고기만 싸다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충격… 참고로 칠레도 IVA라고 해서 어지간한 물건에 세금을 19%를 죄다 때려버리는데요, 아르헨티나는 23%인가로 한술 더 뜬다고 합니다. 이러니 수입을 많이 규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듯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행이라는 관점에서는 많이 아쉬웠던 편이었습니다.
칠레로 돌아오고 예전 알바 사장한테 자랑도 할 겸 가게를 갔는데, 여러모로 의외의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아르헨티나 여행을 가지 않은 수준이더라고요… 사장님네 어머니가 자기 동네에 마라도나도 살았었다 등등 입을 터셨었는데, 역시나 가난한 동네여서 그랬던 것입니다. 여기까진 좋은데 사장에 의하면 부에노스아이레스도 핫플같은 것이 있었어서 제가 그런 곳들을 안갔었던 것입니다. 대통령궁 등도 요즘은 관광으로 많이 가진 않는다고…
가장 역시 아쉬웠던 점은 바로 한인타운입니다. 사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한인타운이 두 개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곳은 왜 분위기가 정말 집만 있는 동네 같다고 느꼈냐면, 사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진즉 새로운 한인타운으로 20년도 전에 다 떠나버렸고 남은 사람들만 옛날 한인타운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에 토요일이니까 가게들이 쉰다 마냥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습니다만, 아마 새 한인타운에서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네 어머니가 허세가 좀 심했던 것 같습니다. 본인도 아는 게 없었음에도 마냥 입을 털었던 것이죠. 분명 가이드 출신이었다 그런 소리를 했었으나 수십 년 전에 가이드했던 것으로 허풍을…
저는 현지 친구를 믿고 여행한 것이 컸습니다만, 정말 현지 친구도 가난한 친구였었어서 여행같은 것을 거의 가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동네에서 일하고 집에오고 k드라마 보고 자는 일상의 반복이었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앞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심지어는 친구 어머님도 뭐 여행 가이드였었다느니 뭐니 하지만 본인도 한인타운이 어디인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충격… 아니 분명 친구는 k팝 행사도 참석도 한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된걸까요? 이 부분이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좀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여기는 상류층 하류층 완벽하게 나뉘어져있어서 이런 경우가 있는 듯합니다. 참고로 친구가 직업이 경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공무원이어서 일은 개빡세도 경쟁률이 높지만 아르헨티나 경찰은 또 가난한 친구들이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일이 빡세고 위험해서 그런가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경찰이 죽을 일은 잘 없잖아요?
다음에 다시 아르헨티나를 간다면,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할 듯합니다.
작년 리우데자네이루 여행때도 준비를 그다지 하지 않았었는데요, 그때는 그래도 친구도 만나고 중요 관광지들은 전부 다 보고 꽤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었습니다.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도 비슷한 결과를 기대했으나 조금 엇나갔습니다. 아쉬운 일이죠. 나름대로 느낀 점들은 있었어서 후회된다 이 정도는 아닙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다음에 진짜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 혹은 아르헨티나 여행을 간다면… 식사는 모두 고기 사서 해결하고, 조금 힙하다는 거리도 좀 가보고요.. 혹시 멀리 간다 싶으면 아예 고기 굽고 도시락처럼 해서 먹는 것도 괜찮겠다고 봅니다. 스테이크 도시락 오오… 그리고 아르헨티나 관광 영상 보니까 무슨 베네치아처럼 사람들이 배타고 다니는 곳들이 있던데 거기도 부에노스아이레스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곳도 가보고 싶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도시는 정말 큽니다. 나름 작정하고 돌아다니면 시간을 많이 소비할 듯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살면서 여행 많이 간 편은 아닙니다만 여행을 갈 때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새로운 시각 그런 이유가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또 여행갈 수 있을테니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