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 리뷰. 매우 비싸지만 성능도 좋은 게임패드. 다만 가성비는 좀…
예전 학생 시절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너무너무 사고 싶었습니다만 가격의 압박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름 긴 시간이 지나고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가 나와버렸는데도 역시나 비싸서 꾹 참고 프로콘, 듀얼센스, PowerA 컨트롤러 등으로 외도(?)를 했었지만 결국은 구매했습니다.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 공식 명칭으로는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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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는 정말 비싸지만 매우 고급집니다.
이 리뷰글 내내 얘기하겠지만 이 패드는 정말 비쌉니다. 정가기준으로도 무려 20만원가량 합니다. 하지만 정말 고급지기는 진짜 고급집니다. 프로콘은 성능은 꽤 좋지만 뭔가 패드 자체가 묘하게 고급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었고, 듀얼센스는 디자인이 독특하고 특히 색상 배치가 뭔가 우주적인(?) 느낌을 줬었습니다. 하지만 이 엘리트 패드 2는 그냥 고급스럽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습니다. 색도 평범하다면 평범한 검은색이지만 만지지도 않고 그냥 보기만 해도 ‘뭔가 비싸 보인다’ 이런 느낌을 마구마구 내뿜습니다.
실제로 패드를 쥐어보면 패드가 꽤나 묵직한 편이고, 플라스틱에 이 미끄럼 방지 패턴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게 뭐가 대단하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프로콘은 이런 식으로 마감되어 있지 않고, 듀얼센스는 패드 뒤쪽 부분만 마감이 되어있는데 반해 엘리트 패드는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전부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는데 이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엘리트 패드 2는 고급 제품답게 여러 기능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케이스에도…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가 다른 패드와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이 스틱이나 버튼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일 것입니다. 십자키(D패드라고…)와 아날로그 스틱 부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십자키는 동그랗게 생긴 친구와 전통적인 십자키 두 개가 있습니다. 스틱은 좀 높이가 낮은 친구와 양궁 과녁처럼 생긴… 친구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당근마켓 에디션이라서 십자키 부품이 하나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동그란 십자키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뭐 십자키라도 있으니 게임에는 지장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기능은 바로 케이스 충전 기능입니다. 이게 솔직히 그렇게 엄청난 기능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고급짐을 책임지는 기능 중 하나라고 판단됩니다. 엘리트 패드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도 케이스 외부의 USB-C포트와 연결해주면 패드가 충전이 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안되는 줄 알았는데 또 될 때는 잘 되더군요. 여행을 간다거나 할 때 제법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외에도 트리거 감도를 조절해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감도 차이가 크지는 않고 조금 느낌이 가볍냐 조금 묵직하냐 차이인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체감은 안 되는 듯합니다. 제가 둔한 것일지도…
그림의 떡같은 기능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사실 이 외에도 엑스박스 액세서리 앱을 통해서 변경해줄 수 있는 것이 더 있습니다. 후면 패들과 대응되는 키를 변경해줄 수 있고 여러 설정들을 저장해두고 그 설정들을 프로필 1 2 3 이런 식으로 지정해줄 수도 있고, 패드에 불이 켜졌을 때 그 불 색도 변경해줄 수 있습니다…였지만 언제부턴가 이것들 변경이 안됩니다. 뭔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마소에서 막은 듯합니다. 예전에는 보라색으로 엑스박스 마크가 나오는 게 이뻤는데 언젠가부터 청록색으로만ㅠㅠ
그리고 엘리트 패드 2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패드 뒤쪽의 패들인데요, 생각보다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어지간한 게임들은 보통 패드에 최적화되어서 나올텐데, 그런 경우는 패들이 굳이 필요성이 없죠. 보통 PC에서 게임에 따라서 설정해주는 식으로 사용될 듯한데 제가 아직 사용을 잘 못하는지는 모르나 또 세세한 설정은 아무래도 한계가 보이는 듯해서 아쉬웠습니다. 유로트럭 등 자잘한 키가 매우 많은 게임들에서는 꽤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후면 패들 제대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팁 공유점…
한편 패드 밑부분에 이어폰 꽂는 부분과 뭔가 HDMI라고 해야하나 뭔가 용도를 알 수 없는 단자도 있는데 여기는 어떤 용도인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안 나와있네요.
좋긴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신다면 아쉬운 게임패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오른쪽 버튼들이 사이 공간이 좁은 편이고 헤일로 등 FPS를 할 경우를 염두했는지 십자키가 뭔가 들어가있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격투 게임을 할 때 꽤나 불편합니다. 특히 철권을 플레이하기 매우 힘듭니다. 버튼 사이 공간이 좁다고 해서 솔직히 버튼 두 개를 누르기도 쉬운 것이 아니라서요… 물론 적응의 문제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격투 게임을 할 때는 듀얼센스가 확실히 편한 것 같습니다. 다만 버튼 두 개는 패들로 대각선 버튼 누르는 그런 게 가능하다면 쓸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패드인 것은 사실이어서 지금도 포르자 호라이즌 5를 할 때 매우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액세서리 앱이 잘 안되어서 엘리트 패드만의 무언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빨리 혁신적인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사신다면 가성비가 좋은 패드는 아닙니다. 본인이 다른 패드, 특히 듀얼센스나 프로콘이 있으시다면 굳이 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 제품은 제가 직접 구매해서 나름 잘 사용중이지만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2 정리
좋은 점
- 패드가 전체적으로 매우 고급지다. 심지어 케이스도…
- 부품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아쉬운 점
- 가성비가 좋지 않다
- (이 글 쓸 때 기준) 액세서리 앱이 작동하지 않아 여러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음
- 경쟁자들이 강력함(특히 듀얼센스)
ms하드웨어는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소프트웨어 회서지만 하드웨어도 잘 만드는회사. AS정책도 막강하고요.
사실 뽑기운이 있긴 한데… 잘 걸리면 ㄹㅇ 걍 패드 종결자입니다
다크소울처럼 달리기 키가 기본 A 홀드로 지정되어 있는 게임은 달리면서 우스틱으로 시점을 바꿀수가 없는데, 그런 키를 후면에 지정하면 편합니다
저도 그렇게 얘기는 들었는데 제 손이 제맘대로 안 움직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