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Dragonheir: Silent Gods)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Dragonheir: Silent Gods). 일단 제가 한 부분까지는 재밌는데 스팀 평가는 조금 낮은…
이 게임이 언젠가부터 듀오링고 광고 등에 참 많이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눈길이 가다가 이 게임의 실물을 처음 보게된 것은 바로 작년 지스타에서였습니다. 지스타에서 경품주는 겸해서 이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전투가 그냥 오토체스같아서 다소 실망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이 게임을 제대로 한번 플레이해봤습니다.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Dragonheir: Silent God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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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Dragonheir: Silent Gods). 일단 제가 한 부분까지는 재밌는데 스팀 평가는 조금 낮은…

드래곤에어는 비록 첫인상은 다소 좋지 않았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니 연출이 나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고전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드래곤에어는 앞서 언급했듯 첫인상은 다소 좋지 않았습니다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게임이 그래픽부터 제법 좋은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DND를 도입한 것도 그렇고 게임 자체를 일종의 보드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언뜻 보면 캐릭터 시점이 멀리 있는 시점이다보니 그래픽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스킬을 쓸 때 캐릭터가 확대되는 부분 등 나름 그래픽에 신경 쓴 것같은 부분도 적잖이 보이는 편입니다. 물론 원신뿐 아니라 요즘 나오는 MMORPG 게임들이 그래픽이 더 좋은 것같기는 한데, 이 게임은 일단 2018년에 나왔으니 은근히 오래 된 게임인 것을 고려해본다면 이 정도면 인정해줄만 합니다.
또 단순히 그래픽만 괜찮은 것이 아니라 연출 등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것같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가령 보스가 나오는 부분에서 적절하게 CG가 위압감을 증가시켜주는 등 마치 예전 콘솔 게임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 역시 기준을 폰겜으로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AAA 게임 등과 비교해보면 당연히 상대가 안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드래곤에어의 전투 방식은 오토 체스류를 채택했습니다.
오토 체스라는 한계 내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플레이 방식이 있습니다.
사실 오토 체스가 지금은 사실상 전략적 팀 전투와 하스스톤 전장 외에는 거의 명맥을 찾기 힘들죠. 심지어 오토 체스 이름을 그대로 갖고 있는 오토 체스류 게임 원조 본인도 예전처럼 인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실제로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의 완성도는 가장 좋다지만 말이죠… 역시 브랜드 차이가… 하여튼 이 드래곤에어 역시 기본적으로는 오토 체스류의 전투가 진행됩니다만 나름대로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쓴 모습이 있습니다.
일단 플레이 방식 자체는 오토 체스과 동일하지만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전투를 할 때마다 기믹들이 조금싹 달라집니다. 가령 어느 맵은 장애물이 있다거나, 혹은 2단계, 3단계 등으로 되어있다거나, 가끔은 플레이 방식 자체가 타워 디펜스처럼 바뀐다거나 하는 등입니다. 사실 이것들이 독창성이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변화를 주려고 했다는 인상 정도는 줍니다. 게임 내의 PVP 요소를 진행 할 때는 그냥 오토 체스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만, 뭐 PVP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맵도 대격투장이니 뭔가 맨땅이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한편 필드에서는 뭔가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것은 없고,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서 이벤트가 일어나거나 합니다. 이런 부분은 어릴 때 했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같은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그러다보니 템포가 급하지 않아서 폰으로 하기에 적절합니다. 다만 스팀으로 하면 다소 지루하실 듯도 합니다…
드래곤에어는 D&D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모습이 여럿 보입니다.
작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발더스 게이트 3일 것입니다. 발더스 게이트가 DND 룰을 채택한 유명한 게임이죠. 하지만 DND룰을 사용한 게임들이 매년 조금씩 나오고 있긴 한데 사실 요즘은 그렇게 많진 않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 드래곤에어가 DND 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룰을 사용한다는 그것 자체는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DND 느낌이 자주 나는 부분은 역시 주사위를 굴려서 전개가 달라진다는 부분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제가 디스코 엘리시움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사위 한번 굴림으로 인한 선택 한번이 큰 변화를 일으키는 수준까지는 아니고요, 보상을 더 받냐 안 받냐 이 정도 수준입니다. 그래도 나름 다양한 능력치들이 있어서 그에 따라서 특정 능력치가 필요하고, 이런 부분들이 썩 괜찮았습니다.
또 하나의 부분은 DND가 그대로 나오니 하플링 등 은근히 살짝 말바꿔서 여기저기서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은 DND 저작권이 있는… 그런 것들이 그대로 나옵니다. 의외로 놀란 부분… ‘아 원래 DND거였지’ 이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하플링같은 말이 더 어색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작권 등으로 인해서 다른 회사에서 안 쓰다보니…
일단 초반부는 매우 정성을 다한 것이 팍팍 느껴지는데… 과연 앞으로는?
스마트폰 게임인 것을 고려해본다면 꽤 훌륭한 연출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큰 연출 외에도 자잘한 연출들도 디테일이 좋은 편입니다.
아직 저는 비교적 초반부를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과연 앞으로는 어떨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초반부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리뷰를 쓸 정도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발매된 지가 좀 된 만큼 지금은 콘텐츠가 더더욱 많아졌으리라고 봅니다. 아마 초반 정도에는 제가 실제로 플레이한 정도만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과금구조도 아직까지는 괜찮아보이는데… 과연?
가성비 자체는 무난한 듯하지만 속 보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드래곤에어는 캐릭터들 은근히 뽑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원신처럼 혼자 플레이하는 방식이니 다른 사람과 비교당할 경우는 PVP할 때 정도뿐이고, 그러다보니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전개가 괜찮아보입니다. 길드 기능도 있긴 한데 뭐 그렇게 커뮤니티성이 많진 않은 듯하더군요. 나중에 고수가 되면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 수준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할 일도 그렇게 많진 않아서 과금요소도 크진 않은 듯합니다.
사실 과금이 그렇게 크지 않은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캐릭터들이 그렇게 미형이 아닙니다… 물론 뭐 양키센스 수준은 아닌데 최소한 캐릭터를 지르고자 돈을… 그러지는 않을 듯합니다. 물론 이는 단순히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가령 DND에서 원래 유명한 캐릭터들을 한정 판매로 한다거나 하면 DND 하시는 분들은 돈을 지르실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한편 스팀 리뷰를 보면 과금에 대한 원성이 매우 자자한 것을 보니, 제가 과금이 그다지 필요없다고 느끼는 것은 아직 초반부여서 그런 듯하고, 아마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다보면 과금이 필수불가결일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하다보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소 속보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령 주인공이 쉬는 곳에서 뿔피리를 불면 영웅이 그 부름을 듣고 온다는… 그런 설정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주사위를 굴려서 일정 숫자 이상이면 영웅이 오는 것인데요, 다른 간단한 아이템 얻고 할 때는 주사위가 15도, 18, 19도 어쩌다가 뜹니다. 참고로 D&D 게임은 20자리 주사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 뿔피리도 나름 많이 울릴 수 있는데, 15이상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14는 뜬 적이 있습니다만 10~14는 결과물이 같아서 무의미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이 주사위를 많이 강조하는 게임이지만 뭔가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드래곤에어는 아마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인기가 많지 않을까 싶은 게임입니다.
미국에서는 D&D가 나온 지 엄청 오래되었고, 지금도 인기가 많을 것이므로 아마 이 드래곤에어도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D&D가 외국보다 훨씬 생소하고(요즘은 그나마 발더스 게이트 3로 좀 알듯) 게임 방식도 여러모로 고전스럽다보니, 아무래도 젊은 유저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위에서 파티 기능은 있다고 했지만 한국인스러운 분들은 거의 없고…
한편 게임이 사운드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고 단순히 콘텐츠만 추가하지 않고 내실을 다진다는 느낌을 줘서 좋긴 합니다. 대놓고 게임을 처음 킬 때 헤드셋 착용을 권장하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연령대도 그렇고 여러 모로 대중적이기보다는 코어 팬들을 위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스타일에 맞는 분들은 확실하게 끌어당길 만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저도 시간날 때 플레이를 더 할 것 같습니다.
드래곤에어: 침묵의 신 정리
좋은 점
- 게임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연출 등이 좋은 편.
- 과금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함.
아쉬운 점
- 과금요소같은 부분에서 속보일 때가 많음…
- 게임 방식, D&D같이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