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SE 2세대 구성품들 (2)

애플 워치 SE 2세대 후기. 분명 좋지만 의외로 자체 기능은 갤럭시 워치가 더 우월하다?!

애플 워치 SE 2세대를 구입했습니다! 고대하던 애플 워치답게 확실히 성능은 좋습니다. 한편 다소 과대평가가 된 것은 아닐까싶은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애플 워치 Se 2세대 내용품

애플 워치 SE 2세대!

애플 워치 SE 2세대 후기. 갤럭시 워치보다 성능은 우월하지만 의외로 성능으로는 비빈다?!

제가 갤럭시 워치 3는 1년 정도, 4는 한 3년 정도 사용했었습니다. 제법 오래 사용했는데요, 나름대로 그 시계들에 만족했던 것도 있겠습니다만 역시나 더 큰 이유는 갤럭시 워치가 4, 5, 6이 실제로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 가장 큽니다. 제가 당시에 직접 디지털 플라자를 가서 비교체험을 했었거든요… 현재 최신작인 갤워치 7은 좀 좋아졌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폰을 사고(?)로 바꾸게 되면서 적어도 당분간은 사용할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애플 워치를 처음으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애플 워치 SE 2세대입니다!!

  • 전체적으로 제가 사용했던 갤럭시 워치들과 비교를 많이 하게 될 듯합니다. 혹여 이런 식의 리뷰가 불편하시다면 양해바랍니다.
  • 제 애플 워치는 애플 워치 SE 2세대이기때문에, 급나누기를 매우 좋아하는 애플 특성상 대놓고 말하는 AOD등 차이를 제외하고도 자잘한 급차이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양해바랍니다…

본격적인 리뷰 전 선요약

  • 사각형 화면 덕에 가독성이 매우 좋습니다!
  • 애니메이션이 화려하고 성능도 좋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 의외로 서드파티 제외한 기본 기능은 갤럭시 워치보다 부족합니다.

Table of Contents

애플 워치 Se 2세대 내용품
애플 워치 Se 2세대 본체와 충전 코드

애플 워치 SE 2세대는 시계가 아니라 컴퓨터라는 느낌입니다.

사각형 화면을 정말 잘 활용한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화면 모양일 것입니다. 애플 워치가 시계치고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사각형 화면으로 나왔고, 갤럭시 워치는 차별화를 위한 것인지 더욱 대중적인 동그란 화면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애플 워치 출시 당시의 이야기고 적어도 스마트 워치는 애플이 거의 평정해버렸으니 어색하다고 느낄 분들은 안 계실 듯합니다.

사각형 화면에 따른 장단점은 각각 있겠습니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은 사각형 화면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각형 화면에 큼직큼직하게 나오는 인터페이스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그란 화면의 갤럭시 워치보다 정보량 자체가 많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카톡이나 X 등 앱의 내용을 보여줄 때도 사진들이 훨씬 커서 시계 내용만 봐도 저 사람이 어떤 것을 보냈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시계임에도 스마트 스택이라는 것이 있어서 꼭 앱을 들어가거나 하지 않아도 운동같은 정보들을 확인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무조건 애플 워치가 최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애플 워치는 시계 자체라기보다는 일종의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이 아주 작은 형태라고 인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애플 워치에 용두가 있는 것처럼 갤럭시 워치는 화면을 돌릴 수가 있는데, 이는 장단점을 말하기는 좀 어렵고 일종의 정체성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애플 워치가 좀 더 낫긴 하네요. 이 꽉 찬 화면이 처음에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만약 갤워치를 다시 사용하게 된다면 상당히 어색해질 것 같습니다.

시계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성능은 확실한 듯합니다.

갤럭시 워치에서 똑같은 짓을 하려면 렉이 정말 엄청났을 듯…

저는 사실 애플 개발자들과 개인적인 철학이 다른 것인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의 인터페이스들이 맘에 안드는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은 애플 기기들이 성능 자체는 정말 뛰어나다는 것이고, 애플 본인들도 그것들을 잘 알고 있어서 애니메이션에 공을 상당히 들입니다.

애플 워치가 본인들 성능 좋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은 것인지 기본적으로 ‘모든 앱’들을 볼 때 마치 앱 아이콘 모양을 한 비눗방울들이 좌르륵 있고 그것들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본인들 애니메이션 능력을 과시합니다. 그리고 사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애니메이션 자체는 부드럽긴 해도 가끔 멈춰버리는 듯한 증상이 의외로 꽤 자주 발생하는데 애플 워치는 아직까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앱들의 애니메이션도 꽤 놀랐습니다. 그래픽이겠지만 뭔가 실사틱한 애니메이션을 많이 사용해서 놀랐습니다. 대표적으로 ’활동’ 앱에서 일정량 이상 활동을 했을 때 원이 채워지는 연출, 동그란 원에 불꽃이 파파팍 튀기는 모습이 저는 런던 올림픽에서 쇳물을 부으면서 오륜기 만드는 장면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리고 ‘마음 챙김’ 앱에서 심호흡할 때 숨을 들이쉬고 마실 때 빛이 모이다가 퍼지는 애니메이션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계 화면들 중에서 돌이나 불 등 실사를 찍은 것들도 꽤 많던데요, 이것들도 성능이 어느 정도 이상 좋지 않으면 렉이 엄청날텐데 확실히 성능은 출중하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 워치들끼리는 벤치마크가 있지만 애플 워치를 포함한 벤치마크는 아직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애플 워치들이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 더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성능적으로 언급할만한 부분이 있는데요, 제 예전 갤럭시 워치들은 손목을 올려도 화면이 잘 뜨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애플 워치 SE 2세대는 체감상 손목을 올렸을 때 화면이 더 잘 켜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자전거를 한번 타봐야 진가를 알 수 있긴 합니다. 왜냐면 갤럭시 워치는 자전거 타고 있으면 몸이 좀 올라가서인지 손목을 올려도 화면이 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했었거든요. 언제 자전거 타게 되면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애플 워치의 알람 기능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건 갤럭시가 좀 배워야 될 듯합니다.

애플 워치가 처음부터 밀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손목을 톡톡 건드리는 듯한’ 알람입니다. 실제로 느껴보니 좀 굉장했습니다. 뭐 알람이 별거냐 하실 수도 있지만 갤럭시 워치같은 경우는 그냥 일반 핸드폰 알람같았거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알람이 울린 것을 다 압니다. 하지만 애플 워치는 아직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 주변 사람들이 듣기는 좀 어려울 듯합니다. 솔직히 삼성에서도 이런 식으로 알람을 만들고 싶었을텐데… 못했다고 봐야겠죠?

의외로 스마트 워치의 기본 기능 자체로는 갤럭시 워치가 더 우월하다?

솔직히 갤럭시 워치가 좀 억울하게 까이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

저는 애플 워치를 정말 많이 기대했고, 그만큼 좋긴 합니다만 정말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서드파티 앱을 제외하고 각각 시계 자체 기능만 본다면 갤럭시 워치가 더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갤럭시 워치에서 가장 많이 애용한 기능이 바로 스트레스 치수 측정하는 것과 인바디인데요, 둘 다 애플워치에는 없습니다. 정확히는 스트레스 지수는 서드파티 앱을 설치했을 때 부분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워치는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측정하는 듯도 하고 일하다가 시계 슥 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바뀌어있어서 ‘내 상태가 이렇구나…’ 이렇게 바로바로 알 수 있는데 애플 워치 SE 2세대같은 경우는 자세히 보면 오전 오후 이런 식으로 간간이 자동으로 측정 자체는 하는 듯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심호흡 기능을 하면서 측정해줘야합니다. 그리고 저 서드파티 앱의 문제인 것인지 시계에 그 수치가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것같지도 않고요, 이 부분에서는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인바디 측정은 관련 기능이나 앱들이 없어서 더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시계로 재는 것이 얼마나 정확하냐 이렇게 보실 앱등이분들도 계시겠지만 수치 자체는 수백만원짜리 인바디가 더 정확하겠지만 갤럭시 워치나 샤오미 체중계같은 것들도 적어도 변화를 측정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딱 그 정도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기기들입니다. 그런데 애플 워치는 안됩니다. 혹시 30만원짜리 우리 애플 워치 SE 2세대따리는 안되는 기능이라는 말은 아니리라고 믿습니다…

애플 기기답게 서드파티 앱이 많습니다.

삼성이 항상 고군분투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제가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싶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데요, 바로 서드파티 앱들입니다. 분명 똑같은 앱이 안드로이드에도 있지만, 갤럭시 워치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앱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삼성이 아무리 고군분투해도 삼성 혼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 스마트폰은 몰라도 스마트 워치는 애플 워치가 절반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런 인프라 차이는 감수해야 될 듯합니다. 거기에다가 애플 워치는 화면 자체를 더 크게 크게 사용하는 만큼 서드파티 앱들 활용하기에도 더 좋을 듯합니다.

일부 서드 파티 앱들 관리를 하셔야겠는데요?

한편 제 스트레스 관리 앱들 보면 동기화도 잘 안되고, 아예 화면에 뜨지도 않고… 얘가 대체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플답지 않은 모습… 다시 키니까 되긴 하던데… 그래도 확실히 동기화가 파파팍 되는 모습은 아닙니다. 이런 부분은 아쉽습니다. 진짜 설마 제 애플 워치 SE 2세대만 그런거 아니죠?

역시나 애플 답게 연동성에 대한 것들도 어느 정도 신경쓴 듯합니다.

아이폰이 있으면 그냥 일상적이지만 없을 때 느낌이 옵니다.

제 애플 워치 SE 2세대 역시 애플 기기답게 연동성적인 것들도 어느 정도 신경을 썼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시계를 차면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 반대의 경우도 당연한 것처럼 나옵니다만 제가 크게 체감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맥도 바로바로 잠금 해제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집에서는 충전하기에 바빠서… 언젠가 스타벅스에 맥을 들고 가면 시험해보겠습니다.

그 외에 시리나 애플 페이같은 부분도 테스트를 해봐야지요. 다만 애플 페이는 지금 제가 칠레에서 사용하려면 다른 은행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제 은행 BancoEstado가 노동자나 외국인들을 위한 은행이어서인지… 뭐 삼성 페이는 갤럭시 워치에서 (적어도 한국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양반입니다.

솔직히 가성비는 아쉽습니다. 얘는 SE인데 말이죠.

저는 분명히 이 애플 워치 SE 2세대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분명 가장 싼 애플워치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워치에 비해서 가격이 1.5배 정도입니다. 물론 정가 기준이면 갤럭시 워치도 애플 워치 못지않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갤럭시 워치들은 1년만 지나면 가격이 반 이상 떡락해버립니다. 이런 부분들은 감안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SE여서 이 정도지, 그냥 애플 워치 9, 10 이런 친구들은 갤럭시 워치보다 2배 넘게 비쌉니다. 어떻게 보면 비싸니까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저는 무슨 사고가 없다면 5년 사용할거니까…

운동, AOD, 스트랩 등 애플 워치 SE 2세대에서 언급할만한 부분들…

갤럭시 워치에는 없는 운동 종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운동 부분도 어느 정도 언급해야합니다. 갤럭시 워치도 나름대로 다양한 운동들이 있습니다만 애플 워치는 뭐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피트니스 게임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VR 게임’으로 한 운동들도 측정해준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럴수가… 이는 예전에 디시 VR게임 갤러리에 수많은 분들이 테스트해서 증명하셨습니다. 아무래도 VR 게임은 국내에서는 하는 사람들만 하다보니 삼성 개발진들이 이를 크게 고려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AOD는 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 제 애플 워치 SE 2세대에서 지원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AOD(Always On Display)입니다. 사실 이 기능은 좀 중요하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갤럭시 워치를 수년간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저 AOD가 아무리 화면이 최대한 까만 상태에서 나온다고 해도 배터리 소모량 차이가 꽤나 큽니다. 그리고 어차피 손목을 올리면 시계를 볼 수 있어서 저는 갤럭시 워치 사용할 때도 저 기능들을 껐었습니다.

기본 시계 밴드도 꽤 마음에 듭니다!

애플 워치 본체는 그냥 작은 사각형이고요, 그에 맞는 시계 밴드를 끼워줘야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밴드가 딱 봐도 재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애플답게 가격은 또 겁나 비싸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시계가 잘 늘어날 것 같지도 않고요, 저는 몸에 땀이 많이 나서 가죽 밴드는 시계가 막 팔에 붙는데 그런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애플 워치 Se 2세대
아이폰과 애플 워치. 최소 5년 잘 쓰겠습니다… 부디 털리지 않기를…

애플 워치 SE 2세대로도 5년은 충분히 쓸 수 있을 듯합니다.

과연 애플 워치 울트라는 얼마나 좋길래 가격이…

SE는 애플 워치 시험용으로는 정말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들이 좀 있었지만 이 정도면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특히 가성비가 말이죠. 한편 애플 워치 울트라는 100만원이 넘어가던데, 스마트 워치가 100만원이 넘어간다면 비교대상이 가밋 뭐 이런 친구들입니다. 대체 얼마나 좋길래?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SE 2세대는 아마 23년에 나온 것으로 아니까 애플이 변덕을 부리지 않는다면 4, 5년 정도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5년동안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 워치 SE 2세대 정리

좋은 점

  1. 성능은 정말 확실합니다.
  2. 피트니스 기능이 VR게임 유저 등 더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함.
  3. 애플 워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알람 기능이 아주아주 마음에 듭니다.

아쉬운 점

  1. 서드파티 제외 시계 기본 기능은 갤럭시 워치에 밀린다.
  2. SE는 그나마 싸지만 그럼에도 가성비는 좀 아쉽다는 느낌.
  3. 일부 서드파티 위젯이 잘 안 뜨는 등 서드파티 앱들 관리가 좀 미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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