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OS 26 개발자 베타
WatchOS 26 개발자 베타 후기. 시계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스마트 기기들은 언제나 새 버전이 나올 때가 가장 설레는 순간입니다. 이번에 WatchOS 26 개발자 베타가 나와서 바로 사용해봤습니다! 원래는 애플 OS별로 각각 숫자가 갱신되었었는데, 올해부터는 모든 기기들의 버전 숫자를 통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버전이 25-26년에 사용할 버전이라서 숫자가 갑자기 26으로 팍 튄 것입니다.
- WatchOS 26 개발자 베타 공식 홈페이지 내 링크
들어가기 전 간단 요약
- Liquid Glass 등 변화점들은 분명 있지만, 시계의 특성상 눈에는 덜 돋보이는 편입니다.
- 운동 관련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제 시계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베타여서 그런 건지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답니다…
Table of Contents
- WatchOS 26 개발자 베타 후기. 시계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역시나 애플 워치 SE 2에서 어디까지 지원되느냐…
소프트웨어 버전 업이 된다는 것만으로 일단 고마운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제 애플 워치를 앞으로 한 3년 정도는 더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생각보다 이 애플 워치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이 은근히 있습니다. SE의 한계인 듯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AOD 정도만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워치를 사용하면서 ‘뭔가 안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보통 SE따리여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적는 내용들도 다른 기종, 특히 애플 워치 10 등의 최신 기종이라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애플 워치 SE 2세대 후기 링크
Liquid Glass가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애플 워치에서 큰 변화는 잘…
오히려 아이콘들이 뭔가 입체적으로 바뀌어서 재밌어졌습니다.
다른 애플 기기들처럼 WatchOS 26 개발자 베타에서도 Liquid Glass라는, 유리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체감이 크게 되지는 않습니다. 이 Liquid Glass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 중 하나는 단순히 생긴게 유리다 이게 끝이 아니라 유리의 특성까지 최대한 구현했다는 것이거든요. 가령 배경화면 위에 네모난 칸이 있으면 색이 번져서 보인다거나(블러가 아닙니다) 하는 것인데, 시계는 시계 화면 때문에 이 디자인을 크게 많이 볼 경우가 많지 않아요. 위젯들 볼 때 정도… 그래서 디자인적인 혁신이라기보다는 애플 깔맞춤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무난하겠습니다. 오히려 아이콘들 바뀐 것들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뭔가 전체적으로 입체적으로 생겼는데, 이 부분이 디자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듭니다.
‘사진’ 시계 페이스 사용시 시계 크기가 최적화된다고 합니다.
다른 애플 기기에서는 잠금화면에서 시계 크기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혹은 사진에 따라서 그 크기가 알아서 최적화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WatchOS 26 개발자 베타에서는 이 기능을 ‘사진’ 시계 페이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래도 나름 멋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용도가 제한적이어서 아쉽습니다. 가령 시계 페이스들이 색을 나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데, 여기서 ‘글래스’ 식으로 시계 페이스들도 죄다 글래스를 적용한다거나, 이런 식이었으면 디자인적으로 엄청난 혁신이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운동 관련 기능이 향상되었다는데 잘 모르겠는데요.
디자인 바뀐 것은 괜찮지만 뭔가 갤럭시가 생각나는데 말입니다.
운동 앱의 인터페이스가 바뀌었습니다. 인터페이스 자체는 무난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제 예전 갤럭시 워치에서 많이 봤었던 것같은 디자인입니다. 설마 따라한… 그런 것은 아니겠죠. 사실 요즘은 인터페이스같은 것들이 다들 비슷비슷하게 됩니다. 그래서 애플은 우린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어서 이번에 디자인을 확 바꾸게 되죠. 그런데 MacOS 26에서도 어째 원도우 11이 생각나는 디자인을 새로 가지고 나왔던데, 어째 이번 WatchOS 26 개발자 베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Liquid Glass 자체는 뭐 파고 들어가다보면 윈도우 비스타 이전에 또 또 맥이 있었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었지만 위의 맥이나 워치같은 경우는 또 어떤 말들을 할 지…
애플 인텔리전스를 더더욱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그러려니 하는데 사실 운동 관련해서 추가된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workout buddy라고 하는 기능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에 맞춰서 운동할 때 응원을 해준다거나 하는 기능입니다. 가령 milestone을 갱신하면 축하해준다거나… 처음에는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좀 궁금했지만 지금은 이 기능이 뭔가 작동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운동량 등 보여주는 부분의 인터페이스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는데(이전 버전에서 되었는지는 잘…) 오히려 이 부분이 이번 버전에서 업데이트된 것이라면 사람에 따라서 좋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WatchOS 26 개발자 베타 기타 추가된 기능들
실시간 번역 기능 자체는 좋습니다.
제가 다른 애플 기기에서 제~발 와츠앱 등 서드파티에서도 사용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실시간 번역’ 기능입니다. 기능 자체는 제법 쓸만하지만 애플 기본 전화, 메시지, 페이스타임에서만 사용가능해서 저한테는 무쓸모 수준의 기능이었습니다. 이번 WatchOS 26 개발자 베타에서도 당연히 이 기능 자체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계로 메시지나 카톡 온 것 확인하는 정도가 전부여서 제가 사용할 일은 없을 듯한 기능입니다. 물론 기능 자체는 좋으니 워치에서 사용 가능한 것도 일단 좋은 것은 맞습니다.
메시지 및 전화 앱 기능이 강화되었다는데…
메시지 앱에서 배경화면이 나온다거나, 메시지 대답할 때 제안을 해주는 등 메시지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솔직히 기능 자체는 좀 쓸모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애초에 애플 워치를 만든 이유가 폰 화면을 조금이라도 덜 보기 위해서 만든 것이므로(회의 등 업무할 때 등) 이 애플의 목적 자체에는 충실하다고 생각해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원치 않는 전화를 관리하는 기능 등 전화 앱도 일부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 역시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애플 워치의 본분에는 충실하니 인정합니다.
데일리 기능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시계가 사용자 알고리즘을 분석해서 일상에 맞춰서 사용자가 사용할 법한 기능들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Smart Stack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기능 역시 딱히… 제가 잘 못쓰는 건지 혹은 SE들은 쓰지 말라는 건지 어떻게 사용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위젯 부분에서 제 화면에 뭐 뜨는 건 딱히 없습니다만 옵션에서 설정 여부가 있긴 해서 제 애플 워치도 이 기능을 쓸 수 있는 것은 맞을 듯합니다. 하지만 어째서…
그리고 손목을 돌려서 원치 않는 전화 소리를 무음으로 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아니 이 기능이 원래 없었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뭐 지금이라도 추가된다면야 좋긴 좋죠. 그리고 애플 워치에서 노트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트를 만드는 것도 가능한데, 이 기능은 그닥 쓸모가 없을 듯하고, 가령 마트에서 살 물건 확인하는 등으로 작성한 노트를 보는 정도의 의의가 있겠습니다. 혹은 발표할 때 대본 보지 않고 시계를 볼 수도 있겠네요. 좀 얍삽이같지만…
이외에도 워치 페이스 확인할 때 인터페이스가 조금 개선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좀 목록들만 주르륵 나와있는 느낌이었으나 조금 더 정돈된 듯해서 마음에 듭니다. 어째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 기능이 가장 맘에 드는 것같은데 말입니다.
WatchOS 26 개발자 베타 총평. 딱히 달라진 게 없는데요?
애플 워치 많이들 사용하니까 좀 안일한 것일까요?
iOS 26은 썩 괜찮았고, iPadOS 26은 엄청난 혁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WatchOS 26 개발자 베타는 좀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MacOS 26처럼 (지극히 개인적으로) 개악된 수준은 아닙니다만, 이번 버전에서의 변화 자체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새 시계 화면이라도 생겼다면 그것 자체로도 의미있었겠지만 그런 건 없었습니다. 물론 이는 저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고, 시계 페이스로 ‘사진’을 주로 쓰시는 분들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변화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이외에는 운동 부분이나 메시지 부분이나 모두 저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들입니다. 아쉬운 부분들이 많네요… 솔직히 스마트폰은 단순 이용자만 치면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진작 추월했습니다만 스마트 워치 부분은 애플이 압도적인 수준이라서 그런지 개발에 좀 소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 갤럭시가 더더욱 약진해서 애플이 긴장을 좀 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업데이트 이후로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답니다…
한편 이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워치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하루동안 사용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오후에 한 번은 무조건 충전을 해줘야됩니다. 물론 개발자 베타니까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만 많이 아쉽습니다. 가뜩이나 바뀐 것도 없는데 배터리만 엄청 빨리 소모되어버리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