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ggl Plan
Toggl Plan 리뷰. 타임라인 뷰(Gantt Chart)가 특징이고, 기본기에 충실한 협업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시간 측정 앱(타이머 앱)들 중에서 Toggl Track이라는 도구가 있습니다. 사실 이 앱은 오랫동안 앱 이름이 그냥 ‘Toggl’이었는데 지금 이 앱을 만든 후에 Toggl Track으로 이름을 살짝 바꾼 것입니다. 바로 지금부터 설명할 Toggl Plan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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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 Plan은 기능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다른 협업툴과 비교해보면 성능이 좋은 간트 차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Toggl Plan은 기능 자체가 많은 앱은 아닙니다. 협업툴이 정말 많은데요, 이 앱들을 기능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분류하면 ClickUp등 기능들을 엄청 많이 제공하고 사용하고 싶은 기능을 쓰라는 앱이 있고, Basecamp 등처럼 기능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개발진들의 일종의 철학이 있는 앱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Toggl Plan은 후자에 속하는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방향성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좋냐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개발진들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능이 적어도 개발진들 능력부족이 아니라 본인들의 의지에 의해서 적게 한 것이 느껴진다면 인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Toggl Plan의 기본적인 기능은 칸반 보드와 타임라인 뷰입니다. 여기서 칸반 자체는 이런 협업툴들 중에서 없는 도구가 이상할 수준입니다만 타임라인 뷰가 기본인 앱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 타임라인 뷰를 흔히들 ‘간트 차트(Gantt Chart)’라고 부르는데요, 이 간트 차트들가 생산성 기법중에서 특히 좋은 기법이라고 인식하는 것인지 이 기능을 유료 버전에서만 사용하게 만든 앱들이 제법 있습니다.
- 위키백과 내 ‘간트 차트‘ 링크.
칸반 보드는 또 여기서 칸반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앱들이 있고, 고정된 탬플릿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앱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칸반 보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앱을 선호합니다. 이 앱은 칸반이 꽤 자유롭고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앱에서 따로 메모장 등 기능이 없지만 보드 내에서 에디터가 썩 괜찮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 대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페이스도 어느 정도 신경 쓴 듯한 부분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칸반 보드만 사용한다고 해도 썩 괜찮게 보입니다.
앞서 살짝 언급한 이 앱의 특징이라고 불릴 만한 타임라인 뷰도 꽤나 잘 만들었습니다. 일단 대부분 앱에서의 타임라인 뷰는 기존에 만든 항목들을 시간대별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가 주가 됩니다. 하지만 Toggl Plan에서는 우선 타임라인 뷰 내에서 항목을 추가할 때도 그냥 그 시간대에 클릭만 하면 바로바로 추가되어서 직관성이 제법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View를 여러 가지 추가하는 것도 쉬워서 좋습니다(Segment를 추가한다고 나옵니다.). 무료 버전으로는 이 정도 성능이고, 여기에 유료 버전을 사용하게 되면 Toggl Track 연동, 연 단위로 볼 수 있는 기능, 반복 일정, 구글 캘린더 import, 컴팩트 뷰(어떻게 보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등 심화적인 기능들이 추가됩니다.
스마트폰 버전도 당연히 지원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앱들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은 딱히 생각하지 않은 것인지 데스크톱 버전에 비해서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Toggl Plan은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서 좋습니다.
무료 버전으로도 기본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습니다. 유료 버전은 Toggl Track과 연동이 핵심입니다.
특별한 개성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협업툴. 하지만 기능이 너무 적은 감이…
Toggl Plan은 현재 시점에서는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사실상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예전에는 사실상 유료로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인 줄 알았는데 가성비가 좋아진 듯합니다. 그리고 유료 버전으로 추가되는 기능이 Toggl Track 연동 등 좋은 기능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기능들보다는 기본기에 초점을 맞춘 협업툴으로 보입니다. 타임라인 뷰가 메인인 것은 본인들의 Toggl Track 연동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것이겠죠. 그렇기에 이 앱이 이 앱 자체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순 칸반 보드만으로는 트렐로를 이기기 좀 어렵고, 꼭 트렐로가 아니어도 좋은 칸반 보드는 제법 많습니다. 그리고 ClickUp이면 어지간한 기능들은 모두 커버가 되기 때문에 이 앱만의 무언가를 느끼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이 앱은 결국 Toggl Track 유료버전의 필요성을 높여주는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Toggl Track은 무료 버전으로도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지원하다보니 굳이 진짜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 아닌 이상에야 유료버전을 사용할 필요성이 다소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계속 언급하는 ClickUp등 점점 많은 협업툴들이 시간 측정 기능을 가지고 나오다보니 Toggl Track 단독으로는 경쟁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느꼈을 법합니다. 그래서 본격 협업툴을 하나 만들고 두 도구를 연동하면 본인들의 장점이 돋보일 것이라고 본 듯합니다.
한편 유료 버전은 팀 플랜은 연간 결제 기준 가격이 5.6달러, 비즈니스 플랜은 9.35달러로 팀 플랜은 그래도 다른 협업툴에 비해서 어느 정도 경쟁력있는 가격입니다만 비즈니스 플랜은 확실히 비싼 편인 듯합니다. 역시나 개인, 프리랜서가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됩니다. 다른 것들은 다 좋은데 구글 캘린더 가져오는 기능이 비즈니스 플랜인 것은 좀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정도는 되어야 비즈니스 플랜 결제한다는 마인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Toggl Plan은 지금도 좋지만 조금 더 개성이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협업툴은 언제나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아쉽습니다…
제가 사실 이 앱이 처음 나왔을 때도 조금 사용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딱히 좋지 않은 앱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왜 쓰지…’ 싶은 수준의 앱이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다시 보니 꽤 좋아졌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기능은 좀 적어도 앱이 꽤 빨리 동작하는 편이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협업툴은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어지간히 좋게 만들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Toggl Track과 연동이 장점이겠지만(유료버전) 요즘은 Zapier 등 앱끼리 연동하는 도구들도 많아서 이 부분도 어느 정도 대체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태생이 태생이다 보니 뭔가 시간 측정… 이런 것과 관련 있는 도구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단순히 기능 이것저것 추가한다고 해서 마냥 개성 있어지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개발진들도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조금 더 앱이 개성있어진다면 더더욱 경쟁력있는 협업툴 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oggl Plan 정리
좋은 점
- 무료 버전으로도 기본적인 사용에는 지장이 없음.
- 핵심 기능이 적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편.
- 특히 타임라인 뷰(Gantt Chart)가 무료인 협업툴은 생각보다 많지 않음.
- Toggl Track을 사용하셨던 분들에게는 이 앱이 매우 소중함.
아쉬운 점
- 기본적인 사용은 무료로 가능하지만 유료 버전을 사용한다면 비싼 편.
- 핵심 기능은 단 두가지라서 기능 개수로는 좀 아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