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인물

[시나리오 공부] 10. 등장 인물, 텍스트.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정리 10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공부 내용 정리 제 10부로 등장 인물과 텍스트에 대해서 다룹니다. 글을 쓸 때에 중요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등장 인물

등장 인물, 텍스트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공부 내용 10. 등장 인물, 텍스트

나름대로 시간을 들여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책을 다 읽었고 독후감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열 번째로 책 내에서 제17장 ‘등장 인물’, 제18장 ‘텍스트’에 대해서 다룹니다.

  • 이 정리내용은 어디까지나 제 공부를 위해서 작성한 것이므로, 더 많은 내용이 필요하시다거나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직접 책을 구매하셔서 읽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Table of Contents

등장 인물
[시나리오 공부] 10. 등장 인물, 텍스트.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정리 10부 1

등장 인물

인물의 설계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을 배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인물 묘사와 진정한 성격이다. 인물 묘사는 겉으로 관찰 가능한 모든 자질들의 총합이다. 신체적인 외모와 몸에 밴 버릇들, 말하는 방식이나 몸짓, 성적 취향, 나이, 지능 지수, 직업, 개성, 태도, 가치, 사는 곳, 사는 방식 등등… 진정한 성격은 이런 가면 뒤에 숨어 있다. 본심은 어떤 사람인가하는 것인다.

진정한 성격은 딜레마에서 내리는 선택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가 곧 그의 사람됨이다. 부담이 클수록 그 선택은 인물을 더 깊고 참되게 보여준다. 진정한 성격을 파악하는 열쇠는 욕망이다. 실생활에서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일 때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묻고 정직한 대답에 귀 기울인 다음 그 욕망을 추구할 의지를 모으는 것이다.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도 적어도 이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움직인다.

이런 물음을 던져보라. ‘이 인물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지금 당장인가? 조금 있다가인가? 전반적으로 원하는 건가? 의식적인가? 무의식적인가?’ 작가가 분명하고 진실한 답을 찾을 때 그 배역을 자유로이 구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욕망 뒤에는 동기가 놓여 있다.

‘차원’은 인물과 관련해서 가장 이해가 덜 된 개념이다. 차원은 모순을 뜻한다. 인물의 깊숙한 내면의 모순(가령 죄의식에 시달리는 야망)이나 인물 묘사와 인물 내면 간의 모순(가령 매력적인 강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모순이 한결같아야 한다. 다양한 차원은 매력적이다. 본성이나 행동에 나타나는 모순은 관객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배역 구성

본질적으로 다른 배역을 만들어내는 건 주인공이다. 다른 인물들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주인공과 맺는 관계 때문이다. 각 인물은 나름의 방식으로 주인공의 다차원적인 복합성이 서술되는 데 기여한다. 조역들이 주인공을 온전하게 만들어줘야 주인공의 복잡성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해진다. 물론 조역들도 복잡한 인물들이 될 수 있다. 

인물이 처한 물리적 사회적 환경, 예컨대 그의 직업이나 사는 동네 등도 인물 묘사의 한 측면이다. 따라서 간단한 대치 만으로도 차원이 생성된다.

단역들은 일부러 평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만 지루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각 사람마다 신선한 특징을 부여해서 그 배우가 등장하는 그 순간만은 연기할 맛이 나게 해야 한다.

코믹한 인물들의 특성은 맹목적인 강박증이다. 웃겨야 하는데 안 웃기는 인물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계는 그가 집착하는 대상을 찾아주는 것이다. 

영화 속 인물들을 창조하는 세 가지 비결

  1. 배우가 개입할 여지를 남겨둬라
  2. 자기 작품의 모든 인물들과 사랑에 빠져라. 
  3. 인물은 작가의 자기 인식이다

텍스트

대사는 대화가 아니다. 첫째로 영화의 대사는 압축되고 경제적이어야 한다. 가능한 한 짧은 말로 많은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둘째로 방향이 있어야 한다. 대사가 한 번 오고갈 때마다 중복 없이 행동의 변화를 따라 장면 내 비트들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셋째,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한줄 한줄, 또는 한 번 주고받는 대사가 모두 장면을 구성해가는 단계이다.

이것이 모여 전환점을 중심으로 장면이 원활히 전개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밀함에도 불구하고 대사는 평범한 대화처럼 들려야 한다. 자연스러운 구어체 어휘와 적절한 생략, 속어, 필요하면 더 심한 말이라도 사용해야 한다. 대사의 문장은 완결적일 필요가 없다.

잘못 씌어진 대사에는 쓸모 없는 말들, 특히 부사구 같은 수식어구가 문장에 길게 널려 있다. 뛰어난 대사일수록 단속적인 문장이 되곤 한다. 단속적인 문장은 ‘미결된 문장’이다. 문장의 마지막까지 의미를 지연시켜 관객과 배우 모두가 문장을 끝까지 귀 기울여 듣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 대사에 대한 최선의 충고는 ‘쓰지 말라’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절대 대사로 쓰지 마라.

묘사

시나리오 읽는 이의 머릿속에 영화를 집어넣어라. 우선 묘사하려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인식해야 한다. 화면을 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떠올려라. 그런 다음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는 것만 묘사하라.

영화는 쉴새없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절대적인 현재시제를 존재 조건으로 삼는다. 현재의 긴장된 상황에 서 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에서는 사물의 이름들에서 생생함이 묻어나온다. 명사는 물체의 이름이고 동사는 행동의 이름이다. 생생한 글을 쓰려면 수식어가 줄줄이 딸려 있는 뭉뚱그린 명사나 동사를 피하고 사물의 직접적인 이름을 찾아라. ‘큰 못’이 아니라 ‘대갈못’이다.

또 이야기는 끝없는 변화와 생성의 과정이므로 정지적인 표현들도 삼가라(있다/이다). ‘화면에 보이는 게 무엇인가’에 해당하지 않는 은유와 직유도 모두 빼버려라. ‘우리에게 보인다 들린다’의 표현도 삼가라. 영화에 ‘우리’는 없다. 촬영이나 편집에 관련된 표기들도 빼라.

이미지 조직 양식

이미지 조직 양식은 모티프를 활용하는 전략으로서 영화에 새겨진 심상의 한 범주이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그리면서도 매우 다양하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반복되지만 동시에 대단히 미묘해야 한다. 잠재 의식적인 소통 과정을 바탕으로 미적인 감정을 더 깊고 복합적으로 증폭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미지 조직 양식은 반드시 잠재 의식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관객이 의식하지 못해야 한다.

영화 제목

영화 제목은 홍보의 꽃이다. 그리고 다가올 경험에 대비해 관객의 태도를 정해 주는 게 홍보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시나리오 작가들은 문학적인 제목, 다시 말해 제목답지 않은 제목을 즐길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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