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ly
Mindly 리뷰. 개성 있는 마인드맵 앱이지만 사실상 방치된 앱.
마인드맵 앱도 종류가 은근 많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면 몇몇 앱들이 있습니다. 일부 앱은 다이어그램 등과 겹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름대로 사용자가 있다고 생각했던 앱 중 하나가 iOS에서 내려갔었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사실 망한 줄 알았습니다. 바로 mIndl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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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ly는 특유의 동그란 마인드맵 디자인이 엄청난 개성을 뽐냅니다.
사실 마인드맵 그 자체로만 보면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개성 있어 보입니다.
Mindly이 다른 마인드맵 앱들과 다른 점은 역시 이 앱 특유의 동그란 마인드맵 디자인입니다. 마인드맵이야 뭐 어떻게 만들어도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보통은 네모칸에 주제를 적고 양쪽으로 선을 그으면서 쭉쭉 뻗어나가는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나무나 그물같은 모양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Mindly는 다른 마인드맵 앱들과는 전혀 다르게 바로 동그란 모양의 마인드맵에서 항목 밑에 세부 항목들은 동그라미 안에 다른 동그라미가 서로 묶여지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 자체가 개성인 것입니다. 마치 행성을 연상시키는 듯도 합니다. 마인드맵이 거기서 거기지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사실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마인드맵 앱들도 사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동그란 모양을 갖고있다는 것 자체로도 뭔가 조금이라도 눈에 띄므로 그것 만으로도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디자인을 좋게 보는 이유가요, 사실 아이패드처럼 화면이 크면 괜찮은데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작으면 마인드맵이 아무래도 가독성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인드맵이 그물처럼 양쪽으로 좌르륵 뻗어있는데 이 항목들 하나하나 보려면 화면을 계속 움직이면서 봐야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 Mindly는 마인드맵 내의 항목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디자인이어서 가독성에서 아쉬울 일들이 적습니다.
이 앱이 어째서 망했을까 싶지만 사실 마인드맵 전문 앱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마인드맵 기능 자체는 요즘 생산성 앱에서 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기능이기도 해서…
제가 지금까지 적었던 ‘없어져서 아쉬운 앱들‘은 보통 수익성같은 부분에서 아쉬워서 결국 망했습니다. 그런데 마인드맵 앱들은 사실 수익 구조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다들 그냥 유료 구독제 정도만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앱 Mindly는 왜 인기가 많지 않을까요?
사실 마인드맵 앱 자체가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운로드 수가 100만 단위로 나름 높은 앱이 몇 가지 있고요, 또는 iOS에서는 mindnode 등 몇몇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한 마인드맵 앱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마인드맵 기능만 들어있는 앱은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miro 등 성능이 좋은 화이트보드 앱들은 어쩌면 당연하게 마인드맵 기능까지 들어있다보니 약간 마인드맵만 되는 앱들이 하위호환이 되는 느낌입니다. 혹은 다이어그램 앱들도 어느 정도 마인드맵도 지원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니까요.
그 외에는 mindmeister처럼 회사에서 일찌감치 다른 먹거리를 만들어뒀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mindly처럼 마인드맵 기능만 전문적으로 있는 앱은 사업적으로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개발자들도 그 점을 알아서인지 가성비는 꽤 쌉니다만 요즘은 이 정도 기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앱들도 더러 있다보니 더더욱 아쉬울 따름입니다.
가성비도 좋은 앱인데 관심을 미리 못 줘서 미안하다…
Mindly는 프로 버전도 한 5천원 정도면 됩니다. 평생권이구요. 기능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성비가 썩 괜찮은 편인데 이것 역시 나름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이 개성있다보니 기능 자체가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거든요. 이런 앱 자체의 한계점이 보이는 부분들도 보입니다.
iOS에서 내려갔었다가 다시 검색이 되는 것을 보면 어떻게 앱을 다시 올리긴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는 1년 넘게 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 업데이트뿐 아니라 iOS 18 최적화조차도 진행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앱 개발자들이 앱을 올려놓기만 하고 관심은 이미 꺼버렸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딱히 SNS 링크를 올려놓은 것도 그다지 없어서 개발자와 소통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거의 망한 앱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잘 만든 듯한 앱이 사라진다는 것은 매우 가슴아픈 일입니다… 저도 이 글을 처음에는 ‘없어져서 아쉬운 앱들’ 시리즈로 적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여러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해서 오래 남아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Mindly 정리
좋은 점
- 특유의 동그란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개성이 확보됨.
- 항목 하나하나에 집중한 디자인이어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에 좋음.
- 유료 버전 가격이 저렴한 편.
아쉬운 점
- 사실 디자인 외에 기능 자체가 대단한 점은 크게 없음.
- 요즘은 마인드맵 기능만 있는 앱은 인기가 많지 않은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