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ML
WPML 리뷰. 무료 버전이 없어서 아쉽지만 프리미엄에 어울리는 다국어 플러그인!
워드프레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국어 플러그인입니다. 그만큼 경쟁자들도 많았습니다. 이 친구의 아성을 넘고자 하는… 한때는 이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사이트 속도가 느려진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예전에는 다른 다국어 플러그인을 사용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속도가 제법 빨라졌고, 오래 된 만큼 기능이 많으며, 특히 에디터의 성능이 매우 좋아서 후술하겠지만 사실상 워드프레스를 쇼핑몰이 아니라 블로그로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이 다국어 플러그인을 찾으신다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WPML 리뷰입니다.
Table of Contents
- WPML 리뷰. 무료 버전이 없어서 아쉽지만 프리미엄에 어울리는 다국어 플러그인!
WPML은 가장 오래된 다국어 플러그인답게 어지간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과 모두 호환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 워드프레스는 온갖 오류들이…
사실 번역 플러그인은 기본적인 기능 자체가 많지는 않습니다. 다국어 번역기능과 다국어 SEO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자 거의 기능의 전부입니다. 물론 다국어 SEO는 어지간한 다국어 플러그인은 필수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만 또 유명한 Polylang이나 Translatepress나 둘 다 유료버전을 사용해야 다국어 SEO를 지원합니다. 이 소중한 기능이 유료라니 참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상술이…
WPML의 기능적인 장점은 바로 이 친구가 다국어 플러그인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또 인지도도 많아서 테마나 플러그인과 충돌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입니다. 어지간한 플러그인들이 WPML과 충돌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드프레스가 오픈소스여서인지 의외로 플러그인끼리 충돌이 되어서 블로그 외형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매우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다른 번역 플러그인을 사용했는데 그 플러그인을 비활성화하자마자 [tr] 뭐 이런 것이 제 모든 글 맨 앞과 맨 뒤에 붙어있었어서 일일이 삭제하느라고 고생했었습니다. 그 시절 생각해보면 안정성이 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WPML은 자체 에디터가 아주 좋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다소 평범했지만 지금은 마치 전문 번역프로그램을 쓰는 듯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예전에 translatepress라는 친구를 사용했던 이유였기도 한데, 사실 많은 다국어 플러그인들은 사실상 다른 언어로 된 포스트를 하나 만드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같은 포스트를 여러 언어로 여러 개 만들어서 그 언어에 맞는 포스트를 보여주는 방식인 것이죠.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에디터가 따로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글을 하나 새로 만드는 것과 사실상 차이가 없는 그나마 translatepress는 웹화면에서 Front-End 방식으로 번역하고자 하는 부분을 바로 짚어 번역하는 것이 가능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WPML은 advanced editor라고 해서 자체 에디터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품질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단 기존에 써 놓은 글들이 주르륵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장 단위별로 나눠져 있고 그 부분 부분을 번역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번역을 바로바로 할 수 있으며, 또 굵은 글씨나 링크 부분이 블록으로 처리되어 있고 글자는 글자 자체적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능해서 translatepress처럼 코드가 나와버린다거나 이런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링크 부분은 글자 검색 하는 부분에서 https 이런 식으로 입력하면 링크들이 나옵니다. 그 링크들을 수정하면 언어에 따라서 링크를 다르게 하는 것도 가능해서 역시 좋습니다.
윗 문단 내용에서 조금 첨언을 하겠습니다. 말로 하려니 제 표현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예전에 Translatepress를 사용했을 때는 번역을 나름 잘 하다가 링크가 나와있는 부분에서는 영어가 아니라 코드…가 나와있는 형태가 되어버려서 번역하기 정말이지 매우 번거로웠고, 제 번역이 제대로 나와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덤으로 구글 자동 번역을 지원하는데 이게 번역이 제대로 되는 건지 알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결국은 이 친구도 쇼핑몰 등에 사용해야 하는 플러그인이고 블로거한테는 다소 적절하지 않는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WPML은 무료버전이 없는 플러그인입니다. 대신 유료 서비스 한정해서는 가성비가 나쁘지 않습니다.
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그인들은 매우 비쌉니다. WPML이 선녀일까요?
이 WPML이 예전에는 lifetime 버전을 팔았었는데요, 몇 년 전부터는 평생권도 없애고 완전 유료 플러그인이 되었습니다. 본인들은 무료버전 내놓고 후에 유료버전 쓰는 것을 마케팅의 일종이라고 하며, 그래서 오히려 비싼 것이다 대략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확실히 가격만 보면 자동 번역 및 기타 여러 기능들이 들어있는 버전이 매년 99달러, 그냥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친구가 년 39달러여서 전체적으로 비싼 번역 플러그인들 중에서는 그래도 싼 편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좋은 점은 제가 결제한 99달러 기준으로 자동 결제 갱신하면 74달러 정도로 감소한다고 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보다는 확실히 쌉니다. Weglot은 제 블로그에서 제대로 사용하려면 매년 거의 20만원 정도 내야 될 듯하고, translatepress는 매년 99 ’유로’이고, Polylang pro도 100달러 정도는 합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싼 것은 맞으나 객관적으로는 그다지 싼 것도 아닙니다. 가령 39달러와 99달러 요금제의 대표적인 차이점이 자동 번역기능인데, 이 자동번역에 구글 번역 api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구글, 마소, deepl 세 가지를 지원합니다. 셋 다 한국어는 그다지… 특히 deepl은 한국어 지원을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까지는 이해합니다. 비교를 하자면 Translatepress는 구글 api 요금 자체를 유저 스스로 설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구글 번역 api가 무료로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제 사이트 자동 번역 쫙 돌리니 갑자기 요금이 몇 만원 나오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wpml은 자동 번역 사용시에 자체 credit을 사용하고, 추가 결제도 wpml쪽에 credit 결제를 해서 자동 번역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자체 크레딧으로 해결하는 방식이어서 좀 좋아보이지만 솔직히 가성비는 좋지 않습니다. 무료 버전은 매달 2000크레딧을 제공하는데, 마소 번역은 글자당 1 크레딧, 구글 번역은 2 크레딧, deepl 3 크레딧을 사용합니다. 구글 번역이 가장 무난해서 기본 번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그렇게 가정하면 결국 한 천 글자 정도가 전부입니다. 제대로 쓴 블로그 글 한 개만큼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나마 99달러 결제하니 몇만 크레딧 주던데 그것조차도 금방 없어집니다. 참고로 이 글 쓸 때 당시 블로그에 글 450개정도 썼었는데 처음 제공되는 몇만 크레딧 다 쓰고도 무려 64만 크레딧을 더… 아예 크레딧 결제를 따로 지원하던데 이 분들 돈이 많이 고팠나봅니다.
다만 이걸 위안이라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구글 번역은 그렇게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가끔 나쁘지 않은 문장들이 있긴 한데 솔직히 한글은 파파고가 최고인 듯합니다. 그렇기에 어차피 안 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하시면 마음은 조금 편해지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 혹은 단순 한영이 아니라 다른 언어 번역용으로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주 언어, 번역 언어 1, 번역 언어 2가 있다 치면 꼭 주 언어에서만 자동번역해주는 것이 아니라 번역 언어 1에서 번역 언어 2로 자동번역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래도 기능 있구나…정도로 좋게 좋게 생각해준다면 더 좋을 듯합니다.
워드프레스 다국어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으시다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
단순 페이지가 아니라 여러 글을 적고자 한다면 이 플러그인이 더 소중해집니다.
앞서 좀 TMI 수준으로 길게 설명한 에디터의 성능이 매우 좋다 보니 사실상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 친구 말고 사실상 선택지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다른 부분은 차처하더라도 이 링크 부분 때문에… 다만 워드프레스는 보통 쇼핑몰 등 포스트보다는 페이지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보통이다 보니 그 경우에는 다른 다국어 플러그인을 사용하셔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 무료 버전 다국어 플러그인으로 많이 사용되는 polylang의 경우는 무료이기도 해서 더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문적으로 워드프레스 다국어 사이트,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WPML 눈 딱 감고 지르시는 것도 결코 나쁜 선택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사실 요즘 방문자수가 적은데 워드프레스가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사용자수가 워낙 적다 보니(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한국어 유저 0.8%…) 글을 요즘 하루에 한 개씩 씀에도 방문자수가 전혀 늘지 않아서 세계로 눈을 넓혀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번역에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만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점
- Advanced Editor가 매우, 매우 좋다
- 오래된 만큼 어지간한 워드프레스 테마, 플러그인과 호환된다
- 다른 다국어 플러그인들에 비해서 가성비가 좋은 편
아쉬운 점
- 객관적으로는 여전히 비싸다. 특히 자동 번역 이용 시…
- 무료 버전이 없어서 아무래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