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요가의 날

[칠레 생활기] 13. 세계 요가의 날이라는게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우리나라가 갈라파고스인것일까요?

6월 경에 칠레에서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해서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더 찾아보니 별의 별 날이 다 있었습니다...

요가 축제 포스터, 다양한 자세의 요가 수행자와 자연 배경, 국제 요가의 날 기념 행사 홍보.

세계 요가의 날

세계 요가의 날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칠레 사람들이 세계 유행에 민감하거나, 혹은 우리나라가 역시나 갈라파고스였던 것.

25년 6월 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교당에서는 주말에 요가를 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선생님이 다른데요, 어느 날 저희 일요일 요가 단톡방에 아래와 같은 포스터가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가 요가의 날이었다고 합니다. 아니 그게 무슨… 생전 처음 들어보는데?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세계 요가의 날이라는 것이 있었다!

  • 저희 요가 선생님 인스타
  • 칠레에 있는 원불교 관련 블로그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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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요가의 날 특별 수업 포스터
세계 요가의 날 특별 수업 포스터… 선생님이 미적감각은 좀 구립니다; 인도 감성인가?

사실 세계 요가의 날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한국에서 2년 넘게 요가를 했었는데 처음 들었습니다;

물론 요가의 날이라고 뭔가 대단히 특이한 것은 없었고, 평소보다 살짝 빡시게 요가를 한 정도로 끝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저는 20대 중반에 요가를 2년 정도 했었었는데요, 그때는 나름 열심히 평일 내내 요가를 했었습니다. 지금보다도 20키로 넘게 날씬했었고요. 그런데 제가 갔던 요가 학원에서 한번도 요가의 날 뭐 그런 이야기를 못 들어봤습니다… 검색해보니 뜨긴 하니 당시 저희 선생님이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을지도요?

세계 요가의 날
‘국제 스시의 날’ 관련 구글 검색 결과… 이런 것도 있었냐?;;;

국제 스시의 날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칠레에서는 이것도 기념을…

이 요가의 날 점심에 다른 한국분과 밥 먹고 맥주까지 마시는데 앞서 언급했던 이 ’요가의 날’ 이야기를 하니까 그 분이 말씀하시길 ‘칠레에 얼마 전에 스시의 날을 기념했었다’라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저는 생전 처음 들어보지만 구글에 검색하니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 날에는 스시의 날을 기념해서 칠레에 있는 스시집들이 여러 행사들을 했었고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김치의 날은 (당연히) 없었으나 놀랍게도 ‘당근의 날’은 있었습니다;

그 후에 저희는 한국인답게 ‘김치의 날‘을 검색했으나 역시나 그런 건 없었고요… 그럼 그렇지 에휴하는 심정으로 아무거나 검색해봤습니다, 설마 ’당근의 날’도 있을까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있었습니다;; 그냥 온갖 날들이 다 있구나… 우리나라의 빼빼로데이 블랙데이 이런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물론 저 빼빼로데이, 블랙데이 등등 우리나라에만 있는 날들은 100% 마케팅입니다만 저 요가의 날, 스시의 날, 당근의 날 등은 나름대로 국제 타이틀을 달고 있는 날이라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저런 것들도 국제 단체에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빼빼로데이 등보다는 국제적 인지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물론 칠레에서 저 ’당근의 날’도 기념할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야채를 그렇게 많이 드시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갈라파고스인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끼리끼리가 여기서도 나옵니다

다만 우리나라도 일식집이 많고 요가원도 많으니 요가의 날, 스시의 날은 충분히 기념할 만한데 그런 것은 없었단말이죠. 우리나라도 일본에 가려져있어서그렇지 은근히 갈라파고스적인 면모가 많은데요, ‘우리나라가 이런 부분에서도 갈라파고스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날입니다. k-pop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그것 외에는 여러모로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빼빼로야 우리나라 과자니까 세계인들은 모르실 법하지만 블랙데이…도 자장면이 우리나라 음식이니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삼겹살도… 결국 우리나라는 어딜가나 우리끼리 노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날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끼리끼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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