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브너(Scrivener)
스크리브너(Scrivener)를 소개합니다!
스크리브너 전체적인 개괄 및 앱 소개!
스크리브너(Scrivener)를 소개합니다! 이렇게 소개한다고 말하면 무슨 새로 나온 물건 같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글쓰기 앱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맥이나 iOS 유저분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실 것 같습니다. 물론 윈도우 버전도 있고 안드로이드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 버전은 개발상의 문제인지 맥 버전과 비교했을 때 업데이트 차이가 좀 많이 났었습니다. 제가 이 리뷰를 처음 쓸 당시에는 PC버전이 좀 많이 좋지 않았지만 어느새 3 윈도우 버전이 나오고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아니, 요즘은 오히려 맥 버전이 업데이트가 뜸하더라고요.
Table of Contents
스크리브너는 앱 고유의 컨셉이 있습니다.
컨셉이 워낙 독보적이어서 마냥 구매했다가는 후회를 하실 수도…
저는 아이패드와 윈도우 버전으로 스크리브너를 제법 오래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앱의 컨셉에 대한 것입니다. 즉 ‘왜 스크리브너를 써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크리브너는 한글, MS 워드, 구글 문서, 에버노트, 원노트, 노션 등과는 다른 고유의 컨셉이 있습니다. 앞의 소프트웨어들은 문서를 작성하고, 그 문서를 저장하고, 그 저장된 문서를 어느 폴더나 클라우드 등에 모으고 정리하는 식으로 사용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크리브너는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이 은 처음에 프로젝트를 만드는데요, 그 ‘프로젝트’ 안에 글 뿐만 아니라 글 관련 참고자료나 설정 등을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 첨부 정도가 아니라 PDF도 문서 내에서 따로 여는 것이 가능합니다. 소설로 예를 들면 소설 1화, 2화, 3화 등을 프로젝트 내에서 따로 따로 문서로 만들고, 소설의 주인공이나 설정 등을 따로 문서로 만들거나, 혹은 참고자료들을 모아놓은 것들도 이 프로젝트 내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컴파일이라고 해서 위의 문서 및 자료 등을 모두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문서파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소설 1화 2화 3화 따로 있던 문서를 인쇄할 때는 하나로 합쳐서 인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윈도우 버전에서 스크리브너 파일을 열어보면 폴더 하나가 떡하니 있습니다. 맥에서는 파일이 하나로 되어있는데, 이게 아마 맥과 윈도우의 시스템이 달라서 그런 듯합니다. 맥이 좋게 말하면 보안이 강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되므로, 맥에서 지원되는 파일 형식상 파일 1개인 것처럼 취급되지만 윈도우에서는 시스템이 달라서 폴더로 되어 있는 듯합니다.
앱이 자유도가 높지만 번거롭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사실 요즘 앱에 이런 컨셉이 없는 것에도 어느 정도는 이유가 있을지도…
이렇게 보면 아주 신박한 컨셉입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고민했던 부분은 ‘굳이’라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꼭 한글이나 워드가 아니더라도 에버노트나 원노트 정도만 되어도 본인 문서들을 관리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고, 기능들도 전혀 뒤떨어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크리브너는 윈도우 버전에서는 은근히 무거운 프로그램인데, 앞의 프로그램들은 사용하면서 느리다는 느낌이 전혀 안듭니다. 또 스크리브너도 드랍박스 등을 통한 동기화가 가능하지만 동기화하면 또 에버노트를 따라올 친구가 없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소설가 형은 작업할 때 그냥 한글로 작업하시고, 외국의 소설가들에게 어떤 프로그램 쓰시냐고 물어보면 굳이 스크리브너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 그대로 자기 취향에 맞는 물건들을 사용한다는 느낌입니다.
저도 스크리브너 뿐 아니라 에버노트와 원노트 등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스크리브너도 저에게 맞는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입 후에 조금 후회를 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블로그 등을 보면서 스크리브너의 컨셉을 이해하고, 사용법이나 가이드를 많이 보면서 일단 알맞게 써먹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크리브너의 장단점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리브너는 긴 문서를 작성할 때 아주 탁월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스크리브너의 장점 중 하나는 일단 위에서 말한 컴파일 기능입니다. 한글에서 소설을 쓰면 하나로 주르르륵 쓸 게 아니라면 자연스레 챕터나 화별로 파일이 많아지게 되어있는데 스크리브너는 그 파일들이 하나의 큰 프로젝트 안에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고, 또 컴파일을 하면서 하나의 긴~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웹소설을 쓸 때 네이버, 카카오 등에 연재하는 것이 보통이라서 이 점이 부각되지 않지만 외국은 자기가 직접 e-book을 만들어서 아마존 등에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컴파일 기능인 이북을 만들기에 아주 제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컴파일을 할 때 당연히 그냥 순서대로 마구잡이로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스크리브너는 프로젝트 내의 파일들을 관리하거나 정돈하기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문서의 설명이나 태그 등을 지정할 수 있고, 카드보드 등으로 다양하게 문서들을 볼 수 있게 만들어서 문서 관리를 매우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다른 프로그램들보다도 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소설 뿐이 아니라 시나리오, 논문 등을 적을 때 상당히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는 소설을 주로 예로 들었지만 스크리브너는 뭔가 긴 글을 쓰고 싶을 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스크리브너의 또 하나의 특징은 템플릿입니다. 템플릿하면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에서도 흔히 쓰이는 것이지만 제가 굳이 스크리브너의 특징으로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템플릿이라고 하면 편지 템플릿, 프리젠테이션용 템플릿 등 어떤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일종의 규격들을 뜻하지만 스크리브너는 위에서 설명했듯 글을 쓰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파일로 묶은 형태라서 템플릿 역시 그 전체 과정들을 일종의 규격으로 정한 것입니다. 말로만 써서 좀 어렵습니다만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규격화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 블로거나 작가들은 스크리브너를 활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분들의 사용법들을 읽어보면 정말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설명한 템플릿을 따로 만들고 자기가 썼던 글들을 시간별, 장르별 등으로 세세하게 분류하고 본인이 사용하는 자료들도 적절하게 넣어둡니다. 솔직히 에버노트 등으로도 비스무리하게 할 수 있지만 뭔가 조금 더 체계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또 가령 요즘 소설 프로그램들은 다 지원하는 여러 잡다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단 화면을 분할해서 여러 문서들이나 문서와 자료 등을 한번에 볼 수도 있어서 편할 때가 많습니다. 가령 논문을 쓰거나 번역을 하거나 할때요. 또 마크다운 문법도 지원하는데 저는 사용하지 않지만 이것도 은근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집중모드나 전체화면모드, 글자 수 카운터, 사전(한글 사전은 지원하지 않았었는데 3버전 기준으로는 지원하는 듯합니다.), 스펠링 기능(영어), 시나리오 모드 등 은근히 기능들이 많습니다. 한글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것이 그저 아쉽습니다.
스크리브너는 대체제가 많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전체적인 컨셉이 요즘 소프트웨어와는 여러 모로 다릅니다
지금까지 스크리브너의 특징 및 장점을 많이 얘기했습니다만 사실 아쉬운 점들도 제법 있는 편입니다. 일단 글 앞부분에 쓴 것처럼 대체제가 많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일단 이 친구는 제가 샀을 당시에는 약 4만원, 지금은 약 5만원정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iOS 버전은 약 2만원정도 합니다. 물론 이 정도의 돈을 내면 완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어떻게 보면 나쁘지는 않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스크리브너의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율리시스도 예전에는 1회 구입 소프트웨어였습니다만 요즘은 뭐 진즉에 구독제로 바뀌었죠.
그 외에도 인지도가 있는 수많~은 글쓰기 소프트웨어들이 구독제로 운영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에버노트는 무료로 어지간한 기능은 다 사용가능하며, 원노트나 구글 문서 등은 그냥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세일도 잘 하지 않습니다. 저는 40% 할인한 약 24000원에 샀었는데 이 때는 무려 10주년 기념으로 세일한 것이라서 아마 어지간하면 세일 할 일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하나 대표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인터페이스가 조금 익숙해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자체적인 기능이 많아서 그런 것이기에 이 친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단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튜토리얼이나 강의를 보지 않으면 대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다소 난잡해보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튜토리얼이나 강의는 분량이 매우 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분이 맥 버전 기준으로 만든 가이드가 있는데 분량이 상당히 깁니다.
그리고 가이드를 보지 않을 거면 이것저것 좀 번거롭게 뒤져봐야하는데 후에 PC버전을 리뷰할 때 얘기할 내용인데 편의성이 좀 부족하며 기본 화면이 다소 보기에 좋지 않아서 솔직히 첫인상이 좋은 소프트웨어는 아닙니다. 그리고 앞부분에 잠시 언급했는데 다소 무거운 편인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다소 아쉽습니다. 이 부분은 3버전 출시 이후 많이 괜찮아졌습니다만 요즘 2020년대 기준으로는 스크리브너의 컨셉 자체가 다소 예전 컨셉이기에 어떻게 보면 오히려 취향을 더 타버린 면이 있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스크리브너는 반드시 직접 사용해보시고 구매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냥 사셨다가는 애물단지가 되실 확률이 꽤 있습니다…
제가 스크리브너를 샀을 때는 2017년이었습니다. 스크리브너가 저 당시에도 이미 10년이나 된 소프트웨어였습니다. 그렇기에 스크리브너가 처음 나왔을 그 당시에는 아마 꽤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지금은 앞서 말했듯 대체제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기에 솔직히 처음에는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E북을 만드시는 분들이나 논문 등 매우매우 긴 글을 쓰시는 분, 혹은 어떤 프로젝트적인 성격을 지니는 글들을 쓰시는 분들 등, 스크리브너가 제격이신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행이 스크리브너는 데모버전이 존재하므로 스크리브너에 흥미가 생기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잠시라도 사용해보시고 구입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정도면 스크리브너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들은 다 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소유하고 있는 스크리브너 윈도우 버전과 iOS 버전 리뷰를 작성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글 맨 처음에 적었듯 3 윈도우 버전도 리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나름 맥북도 구매한 상태라서 MacOS에서도 사용은 했봤습니다. 이에 대한 리뷰도 시간 되는 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