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2.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 후기. 분명 좋아졌지만 크게 바뀌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 후기. 분명 좋아졌는데 크게 달라지진 않은 느낌...

에버노트를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다른 글쓰기 도구나 앱들을 리뷰하면서도 항상 애증의 존재로 바라보고... 나름대로 계속 지켜보다가 이번에 에버노트 새 베타가 나와서 바로 한번 써봤습니다. 일단 에버노트의 느낌을 잃지 않는 선에서 다듬는 정도로 디자인 변경을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반대로 말하면 생각보다 변경점이 크지 않습니다. 분명 좋아지긴 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베타 홈페이지

• 본 내용은 윈도우 버전 베타버전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금은 이 글을 처음 적은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다소 많이 지났습니다. 새 윈도우 버전에 대해서도 리뷰를 적었으니 이쪽을 보시는 것이 좋으실 듯합니다.

Table of Contents

•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 후기. 분명 좋아졌는데 크게 달라지진 않은 느낌...
  •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는 확실히 깔끔해졌지만 기능이 조금 줄은 듯해서 아쉽습니다
  •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는 가독성이 좋아진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 물론 가독성만으로도 큰 발전이지만 조금 더 변화할 수 있었을텐데...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는 확실히 깔끔해졌지만 기능이 조금 줄은 듯해서 아쉽습니다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는 전반적으로 깔끔해졌지만 그 대신 기존 에버노트에 있었던 기능들을 좀 없앤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예전에는 글꼴들이 참 많았는데(컴퓨터 내부에 있는 글꼴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에버노트 베타 버전에서는 베타 기준으로 폰트가 딱 6개 남아있습니다. 영미권 사람들은 기본 폰트도 곧잘 사용하시니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습니다. 하다못해 나눔글꼴같은 무료 폰트라도 자체적으로 추가하는 방법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물론 폰트의 경우는 가령 스마트폰에서도 지원하지 않으면 스마트폰에서는 또 핸드폰 기본 폰트로만 나올 테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이해해야죠ㅠㅠ

또 노트 정보에서 노트 용량은 나오지만 글자수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에버노트로도 블로그 활동을 좀 하는 저에게는 적잖이 아쉬운 요소입니다. 다만 저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나 어째서인지 노트 정보만 봤다하면 에버노트가 잠시 멈추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을 개발진에서도 인지해서 일시적으로 기능을 없애버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예 없어지면 저같은 글쓰는 사람들에게 원성을 들을 법도 한데... 베타는 베타죠. 지금 이 글은 베타 기준이니까 이런 버그들이 있는 것이고, 정식 버전에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는 가독성이 좋아진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에버노트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가독성은 아주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처음 화면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나 싶어서 실망이 컸지만 조금 살펴보니 노트 폭을 가독성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 만으로도 에버노트 베타 쓰는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 제가 리뷰했던 스크리브너도 그렇고 글 간격이 적절하게 넓은 것이 아주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블로그 디자인 변경을 할 때마다 글의 폭을 매우 신경씁니다. 다만 외국 사이트들을 보면 이 부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편 요즘 나오는 글쓰기 앱에서는 당연한 기능이지만 왼쪽 사이드바를 안쪽으로 치우는 기능도 생겨서 소위 말하는 'distraction-free'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주로 사용하실 분들이 많으리라고 봅니다. 저는 사이드바가 있는게 좋지만요... 그리고 가독성이 좋아진 만큼 탬플릿들도 더 사용하기 좋아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간만에 확인해보니 예전부터 탬플릿들을 은근히 계속 만들고 있었더군요, 예전에는 탬플릿 개수도 그다지 없었고 좀 하나같이 대~강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는데 요즘 탬플릿들은 매우 꼼꼼하게 만들어져서 마음에 듭니다.

물론 가독성만으로도 큰 발전이지만 조금 더 변화할 수 있었을텐데...

에버노트 윈도우 베타가 확실히 깔끔해진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변경점이 그다지 크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제가 크게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맥에서는 예전부터 인터페이스가 지금 베타와 비슷한 형식이었던 것 같은데, 윈도우에서는 이제서야 좀 현대적인 인터페이스로 바뀌었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역시 스크리브너도 그렇고 디자인 관련해서는 윈도우가 언제나 천대받는...

기능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다른 앱들, 가령 notion처럼 에버노트를 대놓고 저격하는 친구들의 장점들을 더 적절하게 흡수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물론 에버노트가 아직도 인기가 많은 편이니 괜히 다른 소프트웨어 따라하는 것보다는 에버노트 고유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변경점이 너무 적은 것은 좀 아쉽네요... 막말론 가독성 좀 살리고 투박한 부분 좀 다듬은 것이 전부인데 이거 하려고 그렇게 오랫동안 디자이너들이 궁리한 것일까요... 기능은 오히려 더 적어지고 말이죠...

물론 에버노트가 본래 기능이 강력한 편이어서 그런 것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조금 더 기능을 추가하고 조금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가뜩이나 후속주자들은 기능이 엄청나다거나 아니면 아예 엄청 깔끔하게 만들어버리거나 하는데... 그래도 아직 베타이니 시간이 많다고 보고, 차근차근 발전해서 더 발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