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플로위(Workflowy)
워크플로위(Workflowy) 리뷰. 대표적인 아웃라이너 앱. 기능이 사용할수록 매우 많은 앱.
정말 수많은 글쓰기 앱들 중에서도 나름대로 한 분야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아웃라이너(Outliner) 형식의 앱입니다. 밑에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보통은 글쓰기 앱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 부분을 아예 주요 기능으로 끌어올려서 관련 기능을 매우 강화한 앱입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나열해서 적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앱이지만 대신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글쓰기 앱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아웃라이너 앱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앱이라고 할 수 있는 앱이 바로 이 워크플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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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플로위(Workflowy) 리뷰. 대표적인 아웃라이너 앱. 기능이 사용할수록 매우 많은 앱.

워크플로위는 매우 단순하게 생겼지만 아주 깊이 있는 앱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아웃라이너라는 것 이외에는 큰 특이점은 없었습니다만 살펴보면 기능이 매우 많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아웃라이너라는 이 형태가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지간한 모든 앱들이 * 띄어쓰기를 하면 리스트(목록, List)로 변환이 되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글을 올리는 워드프레스도 당연히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렇기에 워크플로위만의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일일이 점 치는 것이 귀찮으시다면 필요하시겠지요…
하지만 다시 사용해보니 앱이 전체적인 틀은 동일하지만 워크플로위는 단순하기 점과 나열이 된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 외형들을 유지하는 한도에서 기능들을 최대한 많이 넣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 점 하나하나는 단순히 리스트(이 앱에서는 불릿(Bullet)이라고 부릅니다.)가 아니라 저 불릿들을 Node라고도 부르는데, 저 노드가 일종의 노트 앱의 ‘노트북’ 역할을 해서 노드 안에 노드를 또 만들어서 마치 ‘하위 항목’ 혹은 노트북 안의 노트같은 식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항상 리스트처럼 점이 있지 않아도 제목 등은 ‘문단’을 따로 만들면 리스트 모양이 되지 않고 일반적인 글쓰기 앱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워크플로위는 단순한 만큼 속도도 빠르면서 아웃라이너로서의 특성은 일종의 개성이 되었습니다.
저 노드 내에서 어떻게 사진을 넣거나 항목별 색 변경 뭐 이 정도는 무난한 기능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또 놀란 부분이 보기 형식을 일반적인 bullet 형식과 보드(Board) 형식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드 형식은 마치 칸반 보드(Kanban Board) 형식으로 문서들을 볼 수 있고, 앞서 언급한 노드에 노드를 만드는 것도 일종의 칸반 보드에서 하위 항목들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칸반 보드를 매우 좋아해서 이 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트렐로나 todoist를 제법 오래 사용했던 이유도 이 칸반 보드 성능이 좋아서 그랬던 것이었거든요. 이렇게 보면 생긴 것만 아웃라이너지 이 형태는 일종의 개성으로 유지하는 것이고, 거의 반쯤은 종합 할일 앱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아웃라이너 형식의 장점은 그래픽적으로는 좀 부족할 지 몰라도 매우 단순하면서도 알아보기 쉽다는 점이기 때문에 성능도 기능도 개성도 어느 정도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앱 내부에 튜토리얼이 딱히 있는 편이 아니고(사이트에는 있다지만…) 앱을 사용할 수록 ‘이런 기능도 있구나’ 같은 식으로 뭔가 깨달음(?)을 얻으면서 이 앱의 진가를 알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제가 느꼈었던 것처럼 별것 아닌 앱으로 생각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앱이 직관적인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무료 버전으로도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료 버전 가성비도 나름 좋은 편.
사실 원래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경쟁자들, 특히 에버노트 가격이…
워크플로위는 무료 버전으로도 어느 정도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좀 특이한 점은 월별로 설정할 수 있는 노트의 개수를 제한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사용해봤는데 월 제한 숫자가 그렇게 확확 차지 않았습니다. 개인이 가볍게 할일 체크하는 정도로 사용해본다면 어지간한 사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료 버전으로도 기기별 동기화가 됩니다. 나름대로 가성비가 있는 앱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유료 버전은 연간 49달러입니다. 이 가격이 객관적으로는 비싸다고 생각됩니다만 최근 글쓰기 앱들, 특히 이 분야 본좌 에버노트가 가격이 인상되어서 이 앱의 상대적 가성비가 더더욱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유료 결제를 하게 되면 앞서 말한 리스트 개수 제한이 없어지고, 파일 업로드 용량도 무제한이 되고, 드롭박스에 백업이 가능하고, 여러 폰트나 테마 등을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어지간한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유료 버전만이 갖는 이점은 크진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말은 그만큼 기본적인 가성비가 좋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다만 할일 앱들과 비교하면 조금은 비싼 가격입니다. Any.Do 정도의 가격대입니다.
워크플로위는 상당한 완성도의 앱이지만 외형상 어느 정도 취향을 탈 수밖에 없습니다.
글쓰기 앱처럼 생겼지만 할일 앱입니다. 본인들이 창의력(?)을 최대한 짜내고 있다는 것은 좋게 볼 일…
아웃라이너여서 글쓰기 앱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제가 글쓰기 앱에서 아주 중요시 하는 ’통계‘ 기능이 좀 부족합니다. 생긴 것과는 달리 역시 할일 앱이라서 글쓰기 앱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할일 앱으로는 아주 좋은 앱이고 다른 글쓰기 앱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개성도 있고, 아웃라이너답게 한눈에 팍 알아보기 좋다는 것도 장점이기 때문에 꽤나 좋은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긴 것이 워낙 단순하니 속도가 빠른 것은 덤입니다. 워크플로위는 앱의 태생적인 한게(?)를 넘어서 기능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좋습니다. 앞으로도 과연 얼마나 이 앱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기능들이 끝도 없이 확장될지 기대가 됩니다.
워크플로위(Workflowy) 정리
좋은 점
- 앱이 꽤나 빠른 편.
- 사용할 수록 기능이 많고 깊이있음.
- 단순하게 자료 정리 정도로는 가성비가 있는 편.
아쉬운 점
- 아웃라이너 형태 자체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 글쓰기 앱으로서는 조금 아쉬움
- 앱이 깔끔하지만 화려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