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부처님오신날
칠레 두번째 부처님오신날… 매우 훈훈하고 뜻깊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칠레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보냈었으나 그 당시에는 글을 적지 못했었습니다. 올해도 지금 글을 적는 현재 몇 달이 지났으나 지금이라도 적으려합니다. 칠레에서 (두번째) 부처님오신날을 보내다!
- 칠레 원불교에 대해서 적은 블로그 글 링크





모든 과정들을 하나하나 손수 진행했습니다.
준비하는 데 꽤나 많은 정성을…
일단 부처님오신날이라고 하면 연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연등이 많지도 않았으나 이거 하나하나 다 다는 것도 많이 귀찮았고요(저는 키도 좀 작다보니…), 그리고 교당 오는 사람들 줄 연꽃 장식도 교무님이 하나하나 손수 만드셨습니다. 엄청난 퀄리티 뭐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념품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나뭇잎 장식을 붙이기 위한 풀도 손수 만드셔서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먹을 비빔밥도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었습니다. 그래도 전날에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서 준비가 어느 정도 수월했습니다.


역시 부처님오신날이라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셨었습니다.
보통 일요일 법회때 20명 전후로 사람들이 오는데요, 이 날은 50명 가량이 왔다고 합니다. 물론 보통 토요일에 한국인 법회, 일요일에 현지인 법회를 합니다만 이 날은 한국인 현지인 모두 왔었습니다. 그것을 감안해도 한국인은 보통 오시는 분들이 몇 명 없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이 온 것입니다. 평소에는 오지 않던 사람들도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신기했습니다. 한편 간만에 오시는 분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이럴 때 오랜만에 오시는 분들 보는 맛인거죠.
한국, 미국에서 오셨던 원불교 분들이 좀 계셔서 평소보다도 더더욱 가치있는 부처님오신날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분들 설법 듣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만… 문장이 너무 길어..
보통 같았어도 부처님오신날은 물론 가치 있는 날이겠으나 올해는 보통 교무님이 아니라 남미 총괄하시는 분과 미국에서 교무님들 교육하시는 교무님도 오셔서 교도들에게는 더더욱 값진 날이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설법도 보통같으면 교무님이 2분이시니 한 번 정도만 했었겠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와주신 교무님들이 계셔서 설법도 막 세 번씩 했었습니다.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고 이 블로그에만 적으면… 사실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길고 뭔가 돌아돌아 가신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저는 조오금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어 자막을 잘 만드신 것인지는 모르나 현지인들은 다들 많은 감명을 받으셨던 듯했습니다. 나중에 사진 찍을 때 인기도 많으셨습니다.
원불교 입교식이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개종을 하셨었습니다.
단순히 법회에 오는 것과 ’개종‘을 하는 것은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말입니다…
현지인 몇 명이 실제로 교도가 되면서 원불교 개종식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여기는 아마 천주교를 믿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요, 비록 그 수는 많지 않으나 실제로 원불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습니다. 그정도의 마력이 있단 말인가… 물론 저희 교당의 교무님들이 능력이 좀 대단하시긴 합니다. 하지만 불교도 없는 이 칠레에서 원불교가 이 정도라니 그저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교무님이 해외 오지 개척의 선봉장 뭐 이런 이미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작년에는 어떤 친구때문에 행사 분위기가 조금 개판이었지만 올해는 아주 훈훈했습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성직자는 그래도 좀 쉬운(?) 직업인 줄 알았었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교당 왔던 친구중에서 좀 정신적으로 상태가 안 좋은 친구가 있었어서 분위기가 속된 말로 창이 났었는데요… 올해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저 다행일 따름입니다. 작년에는 그 친구때문에 분위기 좀 싸했었거든요…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그 친구때문에 어떤 현지인 할머니분은 막 우시기도 하셨었습니다. 그 친구가 좀 관심도 받고 싶어하는 친구여서 요가 수업때도 요가 전~혀 따라하지는 않으면서 수업때만 끼는 등… 이 친구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생기면 하겠습니다.
하여튼 나름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부처님오신날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제 올해 큰 행사는 10월쯤에 침 봉사를 하게 된다면 그때 기념 행사를 할 듯합니다. 제가 예전에 적은 글이 있는데요 당시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뜻있게 준비하는 것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와준다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저희 교당 위치가 좋진 않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