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페이퍼 후기. 생각보다 정말 쓸만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는 그닥...

드롭박스 페이퍼

Dropbox Paper

드롭박스 페이퍼 후기. 웹버전으로는 성능과 독특함을 모두 갖춘 문서 도구. 안드로이드로는 그닥...

드롭박스가 정말 대단한 것 같은게,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이 한 분야에서는 대등하게 맞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순히 클라우드 뿐 아니라 각각 MS 오피스 온라인과 G Suite 등 부가기능까지 들고 와서 점점 가성비가 좋아지는 상황입니다. 드롭박스도 마냥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겠죠. 그래서 드롭박스도 이미 비슷한 문서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드롭박스 페이퍼입니다. 구글 플레이 링크, 앱스토어 링크

드롭박스 페이퍼
Dropbox Paper

드롭박스 페이퍼 안드로이드 버전은 영 별로입니다

드롭박스 페이퍼는 앱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인터페이스가 좀 투박한 느낌이 드는 것은 둘째로 치고 앱이 뭔가 딱딱하고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기능 자체는 무난하게 있을 만한 것들이 있구나 이 정도인데, 이래서야 에버노트한테 게임이 될까 싶습니다. 물론 드롭박스 페이퍼 역시 협업이 주 기능이니만큼 협업에 좋아야 진짜 쓸만한 친구일 것이겠지만 제가 그런 것을 파악하기는 좀 어렵네요... 저같이 개인으로서는 이 친구가 메리트가 적습니다.

이 글 첫부분에 얘기했듯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자 문서도구를 만든 상황이고, 거기에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지만 애플도 iCloud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클라우드는 보통 백업용으로 씁니다만 그래도 클라우드용으로 쓰시는 분들도 계실 법합니다. 아이클라우드는 또 pages나 키노트 등이 무료입니다. 물론 페이지가 인기가 많은 앱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최근에도 나름대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경쟁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MS 오피스때문에(지금은 microsoft 365) 원드라이브를 지른 면이 좀 있습니다만 솔직히 드롭박스 페이퍼를 위해서 드롭박스를 지른다? 저는 이런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 문서도구들도 나름 기능이 좋기에 드롭박스보다는 나은 것 같고, 거기에 ms 오피스는 스마트폰으로도 인터페이스가 엄청난 수준입니다. 특히 워드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도 썩 괜찮은 편입니다만 원노트만 좀 신경써주시지...

말이 좀 샜습니다만 드롭박스가 이미 드롭박스를 쓰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었을 건 같습니다. 다만 진짜 딱 이친구만 보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용량이 좀 크다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거든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오로지 드롭박스 페이퍼 안드로이드 버전만 보고 한 얘기입니다. 원래는 후기도 이런 식으로만 쓰고 끝내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웹버전을 사용해봤는데요, 정말 웹버전을 사용하지 않고 후기 썼었으면 큰일 날 뻔 했었습니다.

드롭박스 페이퍼는 웹버전이 진짜 좋습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용해본 웹버전입니다만, '아... 이게 진짜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드롭박스 페이퍼가 워드 등 기존의 도구들보다 기능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볼수록 기능이 없다기보다는 '정말 딱 필요한 기능만 넣은 문서도구'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단축키 목록들을 쫘악 볼 수 있게 나열해서 마우스 가급적 쓰지 말고 단축키 최대한 쓰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한정적이긴 하지만 그것들이 표와 타임라인 그리고 할 일 등이라서 핵심적인 것만 들어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기능이 문서 왼쪽에 목차가 있어서 문서를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드로는 꽤나 귀찮은 기능인데... 덤으로 블록식을 조금 접목한 것인지 글 수정 등도 자유롭습니다.

기존의 문서도구와 차별화되면서도 딱 필요한 기능만 넣은 앱

저는 단축키 거의 안쓰고 한글이건 엑셀이건 마우스로 작업합니다만, 수많은 개발자분들은 마크다운 등 최대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만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드롭박스 페이퍼 역시 단축키 기능이 발달한 것 같구요. 거기에 개인적으로는 단축키 목록이 쫘악 나와있다거나, 목차가 글 왼쪽에 자동으로 있는 부분, 또 타임라인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미려하면서도 문서 인쇄용으로 쓰는 워드 등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서 이 드롭박스 페이퍼가 MS 워드 등 기존의 문서도구들을 최대한 분석하고 나온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가장 높게 칩니다.

솔직히 드롭박스를 이미 쓰는 분들이라도 어지간한 사무실이면은 엑셀이나 최소한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사용할 것입니다. 또 보고서 쓸 때는 MS 워드도 당연히 써주겠죠? 우리나라는 한글 쓰겠습니다만... 여튼 그냥 똑같은 문서도구를 만들면 워드 쓰는거랑 전혀 다를 것이 없겠다는 마인드로 나온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아, 물론 드롭박스 내부에서는 보고서도 이 친구로 쓸 확률이 높을 듯합니다. 어차피 협업 기능이 발달해있기도 하고, 아마존인가 테슬라인가 거기 보니까 보고서 기냥 한 장으로 단순하게 쓰던데, 외국이 전체적으로 단순명료한 문화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 문서도구로는 꽤나 쓸만하지만 저같은 블로거한테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차피 보통은 혼자 쓸테니 협업 기능은 그다지 필요 없구요, 타임라인이나 표가 깔끔하고 시원시원해서 참 좋지만 이게 블로그로 가면 모양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정말 드롭박스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도구인 것입니다.

드롭박스 페이퍼 아이패드 버전은 나쁘진 않지만 그냥 평범

드롭박스 페이퍼 아이패드 버전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앞서 제가 엄청나게 칭찬한 드롭박스 페이퍼의 시원시원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애초에 아이패드에서는 애플 노트식의 디자인을 탈피한 친구들이 그다지 없습니다. 다만 iA Writer스크리브너처럼 기본 틀은 뭐 비슷하더라도 최대한 개성있는 디자인을 만들 수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훗날 드롭박스도 사용하게 된다면 상당히 애용할 것 같습니다

드롭박스 페이퍼는 안드로이드로는 매우 실망할 뻔 했습니다만 웹으로 사용할 때 진짜 가치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원노트 등 은근히 실망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 친구를 더 일찍 알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원드라이브가 아니라 드롭박스를 결제했을 수도... 뭐 오피스 쪽은 아웃록도 있고 엑셀도 있으니 역시나 원드라이브를 택했을 것같긴 합니다만...

아, 생각해보니 하나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만, 드롭박스 페이퍼 역시 무료라는 것도 꽤나 큰 장점입니다. 물론 MS 오피스나 구글 문서도구가 경쟁자이니 유료면 어지간하면 쓰지 않을 것이 자명합니다. 여튼 생각보다 괜찮은 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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