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Journey
Moleskine Journey 리뷰. 컨셉은 정말 최고인데 어째선지 손이 안가는 일기장 앱…
몰스킨이 실물 다이어리로 유명하고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듯한 브랜드지만 의외로 회사가 젊은 스타일인지 몰스킨 앱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스타벅스 플래너를 사면 쿠폰을 줬던 Action, Timepage, Flow가 있겠네요. 이 세 친구들은 몰스킨에서 직접 만드는 앱인 것 같고, 몰스킨이 다른 앱을 인수해서 몰스킨 앱으로 만든 친구도 있습니다. 지금 소개할 moleskine Journey입니다. 앱스토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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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skine Journey는 앱의 컨셉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moleskine journey는 예전에 이미 있던 edo agenda라는 앱을 만든 회사를 (아마도) 인수해서 만들어진 앱입니다. 이 친구도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되어있던 앱이었고, 아마 사용자도 제법 있던 것으로 보이는 앱이었는데 몰스킨 브랜드명이 역시 좋은 것인지 혹은 생각보다 이용자가 적어서인건지… 여튼 나름대로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예~전에 선라이즈 캘린더나 분더리스트 등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애플리케이션들 회사 인수한 뒤에 예전 브랜드를 없애버리고 자사에 편입을 자주 하는 편이고, 꼭 마소뿐 아니라 카카오 등 대기업은 보통 이러는 경우가 많은데 몰스킨이 대기업이어서 비슷한 행보를 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하여튼 moleskine journey는 컨셉만 보면 기존에 존재하던 일기장 앱들 중 역대급입니다. 저널이나 일기 등 글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기본적으로 있고요 여기에 블록식으로 오늘 할 일, 오늘 기분 등을 원하는 대로 추가해서 적을 수 있습니다. 또 이것과는 별개로 프로젝트나 플래너를 적는 공간도 있습니다. 컨셉만 보면 정말 자신만의 일기장을 추가해서 적을 수 있는 매우 이상적인 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도가 있는 일기장이라고 얘기하면 되겠죠.
놀이공원의 배치 및 구성은 좋지만 놀이공원 안의 놀이기구 하나하나가 별로라는 느낌…
이렇게 컨셉은 참 좋지만 개인적으로 그 컨셉 내의 부분 하나하나는 좀 별로입니다. 제 필력이 부족해서 비유를 하자면 놀이공원이 있는데 놀이공원의 그 각각 구성은 참 좋지만 그 기구 각각이 별로인 느낌입니다. 여기에 오늘 할 일을 적고, 밑에는 오늘 기분을 적고, 그 밑에는 뭐 오늘 먹은 음식에 대해서 적으세요… 이런 식으로 나와있지만 그냥 이거는 일기장 앱 특유의 감성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라 그냥 똑같이 글 적는 공간인데 이름만 이렇게 붙였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뭐랄까 김이 팍 새어버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했었는데요, 예전에 Daylio를 리뷰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제 아무리 일기장이라고 해서 꼭 뭔가 글 쓰는 부분이 뭔가 특이해야 하는 건가 생각이 들면서도, daylio는 당시 대부분의 일기장 앱들이 감성 위주로 글을 적는 것을 중시하던 상황에서 우리는 간단하게 탁탁 쓰기 좋은 일기장을 지향해서 나온 앱이란 말이죠. 이게 사람마다 생각이 당연히 다르고, 이 앱을 좋아하는 사람도 제법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이 부분은 그냥 단순히 저만 느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손이 안간다는’ 느낌이 말로 표현하기 정말 어렵네요…
아직 베타 수준입니다만 얼마나 발전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위의 링크를 들어가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웹 버전도 있어서 플랫폼적인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쪽은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인터페이스가 iOS에 좀 과하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컴퓨터 넓은 화면으로 보게 되면 뭔가 전체적으로 허해보입니다… 뭐 이 부분은 차차 수정할 지도 모르죠.
안드로이드 버전 역시 iOS 버전과 인터페이스가 너무 비슷한데, 비슷한 것 자체가 단점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는 전체적으로 구글의 디자인적인 영향을 받아서 iOS 버전이 주가 되는 앱이 그대로 넘어오게 되면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줍니다. 안드로이드 앱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하잖아요? 애플 앱도 사실 그런 것처럼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스러운, iOS는 iOS스러운 그런 디자인적인 모습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도 안드로이드 버전은 대놓고 베타 버전이기에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또 아쉬운 점은 이 moleskine journey가 그렇다고 해서 완전 새롭게 나온 앱은 또 아니기에 얼마나 개선될 지는 미지수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몰스킨에서 만들었던 timepage나 action 등과 어떻게 합쳐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것 역시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리뷰 해보겠답시고 나름 1년 결제도 했는데 이 친구는 실제로 결제하기 전에는 나름대로 상당히 끌렸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김이 좀 샜습니다; 보통은 돈을 쓰면 그래도 돈아까워서라도 정이 가던데… 저도 제 마음을 아직 잘 모르겠네요…
Moleskine Journey 정리
좋은 점
- 자유도가 있는 일기장 앱
- 컨셉이 매우 훌륭하다
- iOS 버전은 인터페이스가 꽤나 깔끔하다
아쉬운 점
- 전체적인 기능들이 매우 빈약함
- 안드로이드는 현재 베타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