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WritingAid
ProWritingAid 리뷰. 성능은 좋지만 사용하기 번거로운 영어 문법 교정 소프트웨어
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다국어 블로그로 만드려고 나름대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시도의 일환으로 다국어 플러그인인 Translatepress를 사용했었고, 지금은 다른 WPML이라는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큰 소득은 없습니다만…
여튼 다국어 플러그인은 어디까지나 제 블로그를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만들 수 있도록 일종의 판을 깔아주는 것에 불과하고, 결국은 번역된 내용들을 스스로 작성해줘야 합니다. 위의 다국어 플러그인들이 구글 번역 등으로 블로그 내용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은 있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한글 – 영어 번역은 그 번역 수준이 좋지 않아서 결국은 사용자들 스스로가 만져줘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법 교정 소프트웨어를 따로 사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 문법 교정 소프트웨어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친구는 아마 Grammarly일테지만 저는 Grammarly와 더불어서 ProWritingAi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글 전체적으로 설명을 위해 Grammarly와의 비교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부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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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WritingAid는 기본 인터페이스는 조금 아쉽지만, 꼼꼼하고 세세한 것이 장점입니다
솔직히 ProWritingAid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좀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쓰는 지 몰랐습니다만 그래도 사용하다보면 대충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화면 위에 ‘summary’를 누르면 본인의 글이 대략 어느 정도 고칠 것들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조, 단어, 문법이나 스타일 등 각 부분별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하는 방식입니다. 제법 체계적인 것은 마음에 듭니다만 인터페이스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사용 자체가 다소 번거롭습니다.
뭔가 아날로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또 뭔가 쓸데없이 허하다는 느낌도 많이 들며, 제가 개인적으로 글쓰기 앱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글 간격인데 이 부분도 어떻게 수정이 안되어서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문법 교정이 주 기능이니까 서식 등 편집 기능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인데, 뭔가 느낌은 또 워드프로세서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MS 오피스의 소위 말하는 ‘리본 메뉴’를 채용한 친구들은 되게 많은데 이 ProWritingAid는 뭔가 어중간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ProWritingAid는 문법 교정을 할 때 다른 앱들보다 세세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어떤 어투로 글을 적는 것인지, 가령 소설을 쓸 때, 혹은 뭔가 학문적으로 작성할 때, 인터넷에 올릴 때… 또는 영국식, 미국식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지정해줄 수 있습니다. 제가 원어민도 아니고 일일이 하나하나 테스트를 해본 것도 아니라서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본인의 용도에 따라서 좀 더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얼핏 괜찮아 보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설명할 크롬이나 MS 워드 버전 등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어지간한 수정에 모두 이유가 세세하게 적혀져 있어서 아 이런 이유때문에 수정하라고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또 이런 수정사항들이 비단 필수 사항이라거나 강제 사항이라거나 이런 것들은 또 아니라서 좋습니다. 즉 소프트웨어 본연의 기능은 충실히 하고 있는 친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ProWritingAid는 가성비가 썩 괜찮은 편입니다
ProWritingAid가 Grammarly와 비교했을 때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평소 가격도 그렇게까지 비싼 편은 아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등을 이용하면 평생권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Grammarly도 거의 항시 할인을 하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앱들은 보통 첫 해에만 할인이 되고 그 다음 년도부터는 원래 가격으로 될 텐데 이 친구는 그럴 일이 없습니다.
ProWritingAid는 자체 앱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이 앱의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바로 스마트폰용 앱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발진들도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웹 버전이 스마트폰에서도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나온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실제 앱만큼 효율적이지는 못합니다. 이런 글 관련된 서비스들이 인력이 많이 부족하긴 할 듯하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예전에는 Grammarly도 iOS에서만 앱이 있었고 안드로이드에서는 키보드 앱만 있었었는데 최근에 글을 수정하면서 확인해보니 어느새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앱이 나왔더군요. 그 흐름을 어느 정도 따라가줬으면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비록 다음 문단에 적었듯 어떤 식의 사용을 유도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있었으나 그래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좋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ProWritingAid는 플러그인으로서의 사용을 더 권장하는 듯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위의 내용들과 더불어서 한가지 더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가 제법 더디다는 것입니다. 참 이 글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했네요. 하지만 적어도 이 부분은 제작진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자체 앱보다 다른 앱의 플러그인으로서의 사용을 더 독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ProWritingAid는 글쓰기 소프트웨어답게 MS 워드와 구글 문서에 모두 플러그인을 만들어놨습니다. 그 뿐 아니라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도 존재합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은 엣지, 파이어폭스 등 어지간한 웹 브라우저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만 자체 소프트웨어보다 워드에서 업데이트를 더 많이 한다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했던 인터페이스가 별로라는 문제가 워드나 제 비발디 브라우저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위에서 언급했던 허하다는 느낌이 덜하며, 에디터 자체적인 문제는 워드나 구글 문서가 에디터 기능이 좋은 편이기에 이 부분 역시 해소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애초에 본인들이 요구한 사항이 바로 플러그인을 통한 것이고, 가령 스크리브너를 사용한다거나 혹은 워드, 구글 문서를 둘 다 쓰지 않는 등의 이유로 자체 편집기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서 별도로 자체 편집기를 만들어 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 의도는 좋은데 성능은…
데스크탑에서 영어로 글을 주로 쓰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말도 안 좋은 말도 나름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 이 ProWritingAid는 기능이 자세하고 꼼꼼한 대신 사용하기는 다소 번거로운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개선했으면 좋을 법한 부분들이 많아서 많이 아쉽긴 합니다. 특히 에디터… 그래도 데스크탑에서 글을 주로 쓰신다면 MS 워드나 구글 문서 중 하나 정도는 사용하고 계실 확률이 제법 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참작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가격을 제외하면 여러 부분에서 Grammarly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Grammarly 무료 버전으로도 어느 정도 사용에 무리가 없기도 하고요. 다만 두 앱들이 묘하게 문법 교정사항들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이 두 친구와 마이크로소프트 편집기(Microsoft Editor)까지 세 친구를 동시에 사용해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editor는 더더욱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저 친구만 또 가끔 짚어주는 요소들이 가끔 있거든요… 여튼 Grammarly의 대용품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가 바로 이 친구여서 앞으로 더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ProWritingAid 정리
좋은 점
- 전체적으로 상당히 꼼꼼하다. 문법을 다각도로 잡아준다
- 가성비가 좋은 편
- MS 워드나 구글 문서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쉬운 점
- 자체 에디터 인터페이스가 별로임
- 별도의 스마트폰용 앱이 없다
- 경쟁자 grammarly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