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Note
UpNote 리뷰. 발전가능성이 매우 보이는 글쓰기 앱
나름대로 수많은 글쓰기 앱들을 찾고 또 찾아다니는 중입니다. 앱들을 사용하면서 나름대로 만족하면서도 또 더 괜찮은 앱이 없을까 돌아다니곤 합니다. 내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완벽한 그런 앱은 없을까?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저는 안드로이드 폰, 아이패드, 윈도우, 맥북을 사용하다보니 여러 플랫폼들을 고루고루 지원하면서도 기본적인 기능이 적절하면서 개성이 어느 정도 보이는 앱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사용했던 앱들이나 혹은 좋은 인상을 받았던 앱들은 대체로 이 속성들을 만족합니다. 그러면서 한가지 가능성이 보이는 앱을 하나 더 찾았습니다. 바로 UpNote입니다. 앱스토어 링크, 플레이스토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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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Note는 어지간한 글쓰기 앱들이 지원하는 기능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별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일단 업노트는 마치 Zoho Notebook처럼 노트북을 생성하고, 그 노트북 안에 노트들을 담는다는 컨셉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노트 앱이 다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있어보이는(?) 부분이 있죠. 그리고 노트 앱이라면 보통 지원하는 마크다운도 당연히 있습니다. 또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맥 등 여러 플랫폼들을 지원하는데 동기화가 썩 괜찮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 바로 동기화를 하는 부분에서 드롭박스나 원드라이브처럼 별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스크리브너나 iA Writer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앱들은 드롭박스를 통해서 동기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둘이 대표적이지만 제법 많은 앱들이 클라우드를 통해서 기기별 동기화를 하도록 만들어놓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물론 드롭박스가 자체 성능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얘네가 장사가 안되는건지 무료 버전은 최대 3기기까지만 동기화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크리브너를 맥버전을 당연히 샀음에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유료 버전은 월 10달러가량 지출해야 하므로 꽤나 비싼 편에 속합니다. 물론 원드라이브 등도 비싸지만 원드라이브는 MS 오피스가 있잖아요? 여튼 글쓰기 앱을 사용하면서 클라우드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UpNote는 에버노트나 노션 등처럼 별도로 클라우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이렇게 장점이라고 쓸 줄은 몰랐습니다만 요즘 많이 체감하다보니…
앱이 상당히 팔색조적인 앱입니다. 기본적으로 글쓰기 앱들이 갖춰야 할 기능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글쓰기 앱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 기능들이 으레 다 있겠거니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런 기능들이 모두 들어가있는 앱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iA Writer가 최근에 역대급 기능이라고 업데이트된 것이 바로 노트별 링크 기능인데, UpNote에서는 진즉부터 이 기능이 있었습니다. 앱 개발진들이 능력이 제법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도 무난한 편이어서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이게 몇년전에 실리콘벨리에서 유행했다는 Roam Research를 필두로 해서 이 앱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Obsidian 등 소위 ‘Second Brain’류의 앱들은 실리콘벨리 개발자들이 만들어서인지 인터페이스가 너무 개발자 친화적으로 되어있어서 비개발자들은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매우 투박해서 노트 앱을 쓰는건지 Github를 쓰는 건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용하기에 좀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친구는 사용하기도 쉬워서 마음에 듭니다.
upnote는 뭔가 자잘한 부분에서 덜 완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드는 글쓰기 앱입니다만, 소소한 부분에서 조금 덜 다듬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단 어째서인지 모르겠는데 전체화면이라거나, 노트 너비라거나… 이런 소소한 설정들이 저장이 안됩니다. 큰 지장이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나름 이런 것도 마우스로 몇번 움직여줘야 하는 부분인데 은근 귀찮은 부분입니다. 글 쓰는 것이 직업이신 분들은 마우스 쓰시는 것 자체를 싫어하시죠… 마크다운도 근본적으로는 그런 이유때문에 있는 것이겠구요.
그리고 일부 기능들은 아직 PC에서만 가능하다는 것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업데이트가 꽤나 활발한 편인 앱이라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앱입니다. 단순히 버그 수정 이 정도가 아니라 기능 개선도 제법 되는 편이거든요.
이 외에 동기화 이외에 백업을 본인이 원하는 폴더에 직접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장단점이 둘 다 있습니다. 에버노트 등 기존의 노트 앱들이 은근히 백업이 안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로 백업을 해둔다면 그럴 문제가 없겠죠. 다만 사실은 이런 기능 없이 그냥 동기화가 잘 되어야하는 것이 맞으므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조금 더 앱 자체에 개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이 업노트만의 개성이 보이지는 않아서 아쉽습니다. 굳이 개성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성능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개성이 있으면 더 돋보이거든요. 가령 심플노트의 경우도 사실 기능이 얼마 없다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것을 심플하다는 ‘컨셉’으로 승화시킨것이니까요.
개발진들의 피드백도 나름 빠른 편인 듯합니다
의외로 UpNote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개발진들이 피드백을 잘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일단 이런 글쓰기 앱들은 보통 개발인력이 부족해서인지 업데이트도 잘 안되는 것은 둘째 치고 피드백들도 잘 안 받아주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앱 개발진들은 제가 예전에 피드백을 하나 준 것이 있었는데 금방 업데이트를 해주더라고요 오오… 이런 소소한 부분들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사실 훨씬 더 인기가 많아져야 할 글쓰기 앱
글쓰기 앱들은 정말 많지만 이렇게 어느 정도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갖추고, 가성비까지 갖춘 앱은 정말 흔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앱이 더더욱 잘되기를 바랍니다… 이왕 유료버전까지 질렀는데 갑자기 다른 앱들처럼 변심해서 연간 결제로 바꾼다거나… 그런 짓만 안했으면 좋겠네요.
UpNote 정리
좋은 점
- 어지간한 글쓰기 앱의 기능들이 모두 있다.
- 여러 플랫폼들을 지원한다.(동기화 포함)
- 가성비가 매우 좋음
아쉬운 점
- 사소하게 부족해보이는 부분들이 있음
- 이 앱만의 무언가는 아직 안 보임
